임기 6개월 남은 정우택 충북지사의 공약사업 추진 실적이 목표치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투자유치 20조 원 달성 등 굵직한 대어를 낚았지만 서민경제 활성화, 지역현안 사업 해결 등 당선 당시 약속한 공약사업 대부분은 아직도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부지사를 비롯한 참모진들이 각자의 역할 분담을 중시하는 정 지사의 도정 이념에 제대로 부합하지 못한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일고 있다.

총 사업비 10조 원이 소요되는 정 지사의 공약사업은 △활력 있는 경제 △균형 있는 발전 △살기 좋은 농촌 △함께하는 복지 △참여하는 문화 등 5대 분야, 93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도가 이달 초 발표한 도지사공약사업 추진상황에 따르면 전체 93개 세부사업 중 현재까지 완료된 사업은 31개로 33%의 추진실적을 보이고 있다.

세부별로 활력 있는 경제 분야 21개 사업 중 7개가 완료돼 33% 실적을 기록했고, 균형 있는 발전 분야 29개 중 8개 완료(28%), 살기 좋은 농촌 분야 12개 중 3개 완료(23%), 함께하는 복지 분야 20개 중 10개 완료(50%), 참여하는 문화 분야 10개 중 3개 완료(30%) 등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나머지 임기 후 지속사업을 포함한 62개 공약사업은 67%의 진행률을 보이며 현재 추진 중이다.

이 중 제천·음성·보은지역 관광숙박시설 유치사업의 경우 제천 금월봉 사업과 마운틴캐슬, 음성 드래곤힐 사업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업은 민간투자자를 모집 중이거나 용역 중이어서 30% 진척을 보이고 있다.

귀향운동 전개 사업 중 26억 원의 민자 유치로 추진되는 펜션 유치사업은 투자자를 찾지 못하는 등 아예 사업 착공도 못한 채 답보상태에 빠져있다.

청주국제공항 접근성 제고를 위한 청주~대전 경전철사업(37㎞)과 천안~청주 전철화사업(54.1㎞) 등은 수요 부족으로 사업성이 매우 낮아 국가기간교통망 계획 미반영, 예비타당성 조사 예산 미확보로 전혀 진척이 없다.

충북도 관계자는 "착공이나 기반 시설 구축, 제도 마련 등도 공약 완료 사업으로 봐야 한다. 나머지 세부적인 활성화 방안까지 공약 미 이행으로 포함시키지 않는다"며 "임기 내 추진하려는 공약사업은 기한 내에 모두 완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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