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행정도시인 세종시 원안 백지화 입장을 공론화 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 출연, 정부 민관합동위 3차 전체회의 등이 이어지면서 다음주가 행정부처 세종시 이전 공방의 최대 정점을 이룰 전망이다. ►관련기사 3·4면
정부는 12월 중순 원안 수정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대통령이 27일 방송에 출연해 수정론을 강조하고, 30일 민관합동위에서 수정론 윤곽이 드러나면 찬반 공방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권은 정부가 사실상 행정도시 백지화를 선언할 것으로 판단해 원안 고수 입장을 확고하게 지켜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연말 정국이 ‘세종시 블랙홀’로 빠져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정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행정도시 원안인 9부 2처 2청 이전 등 행정부처의 세종시 이전은 백지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권이 정치적 협상카드로 몇 개 부처 이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도 나와 이 대통령의 27일 방송 출연이 수정안의 1차적인 관문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 대통령 방송 출연 후 다음주 민관합동위 회의 등을 통해 행정도시 수정안의 윤곽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 수정안을 놓고 극심한 찬반 공방이 예상되며 야권에선 강도 높은 비판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근 상황에 대해 ‘행정도시 백지화 선언’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명박 정권이 행정도시 백지화를 선언했다. 이 선언은 한 마디로 철학 빈곤, 국정 철학의 부재가 낳은 참사”라면서 “정부 부처가 내려 가지 않는 대신 더 큰 것을 주겠다는 말은 실현 불가능하다. 과거에 행정도시는 차질 없이 진행시키겠다고 수 없이 약속하더니 또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권이 행정도시 백지화 선언이라는 벽돌 하나를 아무 생각 없이 용감하게 뽑았다. 국가 균형 발전 전체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면서 “행정도시 뒤엎기는 반드시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당 5역회의에서 “지금 정부는 세종시 원안 수정을 위해서 매우 무원칙하고 무책임한 짓을 하고 있다”면서 “급하게 수정안을 밀어 붙이려다 보니까 이렇게 코미디 같은 실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정부는 12월 중순 원안 수정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대통령이 27일 방송에 출연해 수정론을 강조하고, 30일 민관합동위에서 수정론 윤곽이 드러나면 찬반 공방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권은 정부가 사실상 행정도시 백지화를 선언할 것으로 판단해 원안 고수 입장을 확고하게 지켜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연말 정국이 ‘세종시 블랙홀’로 빠져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정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행정도시 원안인 9부 2처 2청 이전 등 행정부처의 세종시 이전은 백지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권이 정치적 협상카드로 몇 개 부처 이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도 나와 이 대통령의 27일 방송 출연이 수정안의 1차적인 관문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 대통령 방송 출연 후 다음주 민관합동위 회의 등을 통해 행정도시 수정안의 윤곽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 수정안을 놓고 극심한 찬반 공방이 예상되며 야권에선 강도 높은 비판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근 상황에 대해 ‘행정도시 백지화 선언’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명박 정권이 행정도시 백지화를 선언했다. 이 선언은 한 마디로 철학 빈곤, 국정 철학의 부재가 낳은 참사”라면서 “정부 부처가 내려 가지 않는 대신 더 큰 것을 주겠다는 말은 실현 불가능하다. 과거에 행정도시는 차질 없이 진행시키겠다고 수 없이 약속하더니 또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권이 행정도시 백지화 선언이라는 벽돌 하나를 아무 생각 없이 용감하게 뽑았다. 국가 균형 발전 전체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면서 “행정도시 뒤엎기는 반드시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당 5역회의에서 “지금 정부는 세종시 원안 수정을 위해서 매우 무원칙하고 무책임한 짓을 하고 있다”면서 “급하게 수정안을 밀어 붙이려다 보니까 이렇게 코미디 같은 실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