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청주시 출연·유관기관장 직이 퇴직공무원의 정년 연장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본보 18일자 2면 보도>또한 재임기간 업무와 관련된 기업에 재취업하는 사례도 있어 퇴직공무원의 공직윤리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주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박상인(복대2·가경·강서1) 의원은 25일 청주시 기획행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 출연·유관기관이 퇴직공무원의 재취업이나 정년연장 수단으로 전락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일부 국장급은 공로연수전 출연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겨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채운 뒤 3년의 임기를 더 챙기는 등 장기적으로 공직내부의 인사적체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4급 공무원들이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는 것이라면 출연기관장의 임기와 본인이 잔여 임기를 맞춰 명예퇴직한 뒤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해 인사적체로 인한 일선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4급 이상 기술직 공무원은 물론 하위직 공무원 출신들이 재임 중 담당업무와 관련된 기업에 중역 등으로 재취업하는 것도 문제"라며 "만약 이들이 전관예우 차원에서 현직 공무원들에게 청탁할 경우 이를 거절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남봉익 기획행정국장은 "공직자들이 근무하면서 축적된 노하우를 사회에 진출해 활용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공직윤리법 하에 앞으로 지탄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남 국장은 이어 "시의 대표 출연기관인 시설공단과 문화진흥재단은 공무원의 일을 대행하는 차원으로 공조적으로 봐야한다"며 "다만 정년을 1년여 남긴 국장이 출연기관장 등으로 임명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덧붙였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