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원주-대덕을 벨트화하는 보건의료산업 대동맥 구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승훈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24일 강원도 원주시청을 방문해 김기열 시장과 오송의 R&D 기능과 원주의 의료기기 제품화 관련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접목시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를 활성화시켜 나갈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호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윤형로 연세대 교수, 의료기기업체 대표, 강원도와 원주시 관계자가 참석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양 지역은 오송-원주-대덕벨트를 국가 보건의료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원칙에 공감하고 구체적인 추진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 지역은 오송, 원주, 대덕단지가 각각 특화된 R&D 기능을 수행하고, 천안, 충주를 지원벨트로 구축하는 방안과 첨단의료기기 R&D협력을 위한 양지역의 역할론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오송은 연구-평가-시험기능을, 원주는 개발-생산기능을 담당함으로써 양 지역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한편, 약점을 상호 보완해 나가는 방안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

양 지역의 학계, 기업체 등이 참여하는 협력체를 구성해 정기적인 회의 개최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강구해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충북도는 오송-원주-대덕의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경우 국가예산의 획기적 절감은 물론 세계 보건의료기술 대비 5년여 격차가 벌어져 있는 국내 의료기기기술 수준을 단기간 내에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훈 정무부지사는 “이번 협의가 오송-대덕-원주밸트화를 통한 국가 보건의료산업의 대동맥 구축을 위한 첫 발을 내디딘 것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원주는 오송, 대전과 함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경쟁을 벌여온 지역으로 의료전문단지를 조성하는 등 의료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충북과 함께 오랫동안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공을 들여왔던 원주는 첨복단지 유치가 무산되면서 강하게 반발해왔다.

한편, 이승훈 정무부지사 등 참석자들은 이날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 소재한 의료기기업체를 방문해 의료기기개발 연구소와 생산현장을 시찰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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