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다섯 곳의 관광안내소가 운영되고 있지만 자가용 여행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관광안내소가 찾아가려는 목적지에 있거나 주정차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자가용 여행자들의 이용이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다. '2010년 대충청권방문의 해'를 앞두고 추가설치 또는 위치조정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실제 대전역과 서대전역 관광안내소의 경우, 역사 내에 위치해 있어 자가용 여행자가 이용하려면 별도의 주차비를 내고 역사 대합실로 들어가야 한다.

대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오-월드와 엑스포과학공원에 관광안내소가 설치돼 있으나 대전을 처음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관광 안내를 위해서는 초입에 설치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속버스터미널 관광안내소 역시 주차시설은 갖춰져 있지만, 주변 혼잡이 심해 접근이 쉽지 않았다.

대표 여행지에 관광안내소가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유성온천 관광특구의 경우, 외국인 등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곳이지만 관광안내소가 없는 실정이다.

여행 전문가들은 "생활수준이 달라지면서 자가용 여행이 보편화 된 지 오래다"면서 "달라진 여행패턴에 맞는 관광안내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필요성에 공감해 내부적으로도 검토를 벌였다"면서 "현 관광안내소의 활용도를 따져볼 때 위치조정보다는 추가설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문화부 사업 등과 연계해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 및 대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들 관광안내소는 3교대 근무로 운영되고 있으며, 2008년 기준 관광안내소 한 곳 당 일평균 190명이 이용하고 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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