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출이자는 마치 돈 빌린 것에 대해 벌금을 매기는 것 같아요.”
최근 기존 대출금 3000만 원의 만기 연장을 위해 은행을 찾았던 A(39·대전시 중구) 씨는 연 6%가 훌 쩍 넘는 이자에 낙담했다.
A 씨는 “그동안 연체도 없이 성실하게 납부했는데 오히려 이자가 더 늘었다”며 “여기저기서 저금리라는데 실상은 예금만 저금리인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이어가고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도 2%대에 머물고 있지만 실제 은행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예금금리는 시중금리 하락을 이유로 줄줄이 내리는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주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과 같은 최고 연 6.41%를 기록 중이고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최고 연 6.35%, 6.09%로 6%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는 이달 들어서만 은행별로 0.10~0.16%나 내렸다.
다른 대출자 B 씨는 “저금리 시대라는 지금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고무줄처럼 늘여 이자를 더 받고 있는데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급증할까봐 두렵다”며 “은행마다 이자가 거의 같아 선택의 여지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대출이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은행들의 금리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지난해 3분기 이후 CD금리가 5%대에서 2%대로 급락했음에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크게 올려 실질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폭을 1%포인트대로 유지하고 있는 등 담합 가능성을 제기됨에 따라 실태를 조사 중이다.
특히 과거 은행들의 수수료 담합 혐의 조사 때 업체 간 정보교환이 활발했던 점 등을 고려해 대출금리 변경 전에 정보교환이 있었는지를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최근 기존 대출금 3000만 원의 만기 연장을 위해 은행을 찾았던 A(39·대전시 중구) 씨는 연 6%가 훌 쩍 넘는 이자에 낙담했다.
A 씨는 “그동안 연체도 없이 성실하게 납부했는데 오히려 이자가 더 늘었다”며 “여기저기서 저금리라는데 실상은 예금만 저금리인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이어가고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도 2%대에 머물고 있지만 실제 은행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예금금리는 시중금리 하락을 이유로 줄줄이 내리는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주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과 같은 최고 연 6.41%를 기록 중이고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최고 연 6.35%, 6.09%로 6%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는 이달 들어서만 은행별로 0.10~0.16%나 내렸다.
다른 대출자 B 씨는 “저금리 시대라는 지금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고무줄처럼 늘여 이자를 더 받고 있는데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급증할까봐 두렵다”며 “은행마다 이자가 거의 같아 선택의 여지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대출이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은행들의 금리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지난해 3분기 이후 CD금리가 5%대에서 2%대로 급락했음에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크게 올려 실질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폭을 1%포인트대로 유지하고 있는 등 담합 가능성을 제기됨에 따라 실태를 조사 중이다.
특히 과거 은행들의 수수료 담합 혐의 조사 때 업체 간 정보교환이 활발했던 점 등을 고려해 대출금리 변경 전에 정보교환이 있었는지를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