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대 사회과학대학 학생들이 24일 신학생회관 앞에서 골프연습장이 포함된 체육진흥센터 건립 반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충북대학교 사회과학대 학생회가 “학교 측은 골프연습장이 포함된 체육진흥센터(피트니스센터) 건립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회과학대 학생회는 24일 신학생회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장은 지난달 실시된 국정감사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다각도로 수렴한 후 부정적 여론이 높을 경우 원점 재검토 할 것’이라고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체육진흥센터 건립 추진 원천 무효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학교 측이 교수회의 의견에 따라 건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은 학생들을 기만하고 학생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대학은 학문의 공간임을 학교 측은 확실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회는 또 “학생들에게 체육진흥센터보다 중요한 것은 등록금 인하, 취업, 장학금 확대, 복지증진 등 이다”며 “학교 측은 이러한 것에 대한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요구했다.

체육진흥센터 건립 반대 목소리는 일부 교수들에게서도 나오고 있다.

한 교수는 "교내에 골프연습장을 건립하는 것은 교육적, 환경적 측면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체육진흥센터 건립을 반대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교직원, 학생 등 구성원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체육진흥센터 건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 교수회가 교수들의 의견을 설문을 통해 수렴 중일뿐 아직 사업추진 방향 등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교수들의 설문 결과는 다음 주에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여러 반대 목소리로 실제 체육진흥센터 건립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긍정적인 측면도 많은 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충북대는 교육 인프라 확충과 구성원들에게 여가 공간 확대 등 복지증진을 명분으로 농대 과수원 부지에 47억 여 원을 투입해 지상 3층 규모의 체육진흥센터 건립 계획을 세우고 내부 의견을 수렴 중이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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