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친구를 돕기 위한 학교의 온정이 담장을 넘어 화제를 전하고 있다.

하지만 병실을 뛰쳐나와 학교로 돌아가기엔 역부족으로 각계의 온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음성 무극중학교(교장 김남형)는 지난 3월부터 백혈병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유성준(3학년) 군을 돕기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함께하는 나눔의 실천’은 행복한 전염병처럼 학우와 자모회, 교직원으로까지 빠르게 확산됐다.

이 학교 학생회는 지난달 29일 대의원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유 군 돕기에 중지를 모았다. 지금까지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은 100만 원이다.

이에 앞서 자모회에서도 100만 원을 모아 유 군 가족에게 전달했다. 자식 둔 부모의 심정도 함께 배달했다.

여기에 교직원들까지 가세해 아픔을 겪고 있는 제자 사랑을 실천했고 학교 운영위원장도 선뜻 동참했다.

금전적인 나눔 뿐 만이 아니다. 김남형 교장과 학생대표들은 지난 24일 유 군이 입원 치료 중인 충북대병원을 찾아 쾌유를 기원하며 희망과 용기를 심어줬다.

유 군의 가정 형편은 녹록찮다. 더욱이 유 군의 아버지가 아들의 병간호를 위해 직장까지 그만두는 바람에 가세는 더욱 기울어졌다. 유 군을 바라보는 시선이 진한 안타까움 자아내는 이유다.

학교가 통째로 나서 아름다운 동행을 실천하고 있지만 병원비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무극중 교직원들은 나눔의 실천이 확산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도움주실분들은 무극중학교(043-877-0912)로 연락하면 된다.

음성=김요식 기자 kim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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