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착공한 대전 유등천 좌안도로 공사 구간 중 대전지방조달청길 입구의 횡단구성을 놓고 민원이 봇물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시행청인 대전시건설관리본부는 대전지방조달청길 입구의 횡단구성을 2단도로로 계획했지만, 상당수 주민들은 평면차도를 요구하고 있다.

시건설관리본부에 따르면 유등천 좌안도로 건설공사는 국토해양부 도심교통 혼잡구간 지정에 따라 태평교에서 버드내교까지 2.252㎞의 제방도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로 총 364 억원이 투입돼 2011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시건설관리본부는 실시설계와 수차례의 주민설명회에도 불구하고 대전지방조달청 입구의 횡단구성을 확정하지 못한 채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하는 쪽으로 모색 중이다.

시건설관리본부는 2007년 11월 착공 당시 대전지방조달청길 입구의 횡단구성을 2단도로로 정해 공사를 계속했으나 지난 3일 1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반대 민원서류를 제출해 난관에 봉착했다.

24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은 “현재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된다면 2단도로가 마을 안과 밖을 가로막는 형태가 되고, 중구쪽으로 이동하는데 큰 불편을 겪는다”며 “평면도로 설치 및 대전지방조달청길 좌회전이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또 “옹벽이 설치된 좌안도로가 개설되면 진출입이 불편하다”며 “이번 공사의 일방통행식 강행은 절대 진행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시건설관리본부는 대전지방조달청길 입구에 횡단암거 설치, 횡단암거 설치 및 부체도로 확보, 2단 지하차도 설치, 평면 지하차도 설치, 강교 설치, 램프교 설치 등 6가지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주민들은 거부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주민들은 “좌안도로 확장공사 취지대로 도로를 넓히면 될 것을 옹벽을 설치하고 2단도로를 개설해 도마교 방면에서 대전지방조달청길 입구로 진입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평면도로 설치로 마을전체의 경관을 유지토록 해야 하다고 주장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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