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을 마친 일부 학교에서 신종플루 학생이 집단으로 발생하고 있어 그 원인을 두고 보건·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백신접종이 시작된 11일을 전후해 급락세를 보이던 신종플루 하루 발생 학생 수도 최근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어 일부 학부모들은 백신의 효과를 놓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24일 현재 백신접종이 끝난 대전지역 초교 중 5개교에서 신종플루 의심·확진학생이 집단으로 발생했다.
유성구에 위치한 4개 초교에선 총 63명의 학생이 신종플루 증세를 나타냈고 중구의 한 초교에서도 17명의 학생이 집단으로 신종플루 유사 증세를 호소했다.
특히 20명의 학생이 무더기로 신종플루 증세를 보인 A 초교의 경우 지난 12일 백신접종을 실시한 지 열흘을 넘긴 시점이었다.
충남 또한 상황은 비슷했다.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백신접종을 마친 도내 초교 중 총 23개 교에서 신종플루 의심 학생이 발생했고 천안의 한 초교는 35명의 발병자가 집단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보건·교육계에선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항체가 생기려면 최소 2주의 기간이 필요해 발병 학생들의 경우 아직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시점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일부에선 백신의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표출된다.
대전지역 보건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2주가 되지 않았단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다”며 “개인에 따라선 항체 형성까지 4주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한 교육관계자는 “일부에선 백신이 일부 학생들에게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며 “백신접종이 이뤄진 학교에서 더 많은 발병 학생들이 나오고 있는 점도 의혹이 생기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대전의 경우 신종플루가 집단으로 발병하고 있는 초교가 모두 백신접종을 마친 학교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백신접종 이후 1주일 동안 2000명 넘게 감소하던 신종플루 1일 발생 학생수가 최근 1주일 사이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도 일부 학생들에겐 예방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상 증세는 없었지만 접종 당시 이미 신종플루에 감염된 학생이 있을 수 있다”며 “그 학생들의 경우 백신이 오히려 신종플루 발병에 촉매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백신접종이 시작된 11일을 전후해 급락세를 보이던 신종플루 하루 발생 학생 수도 최근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어 일부 학부모들은 백신의 효과를 놓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24일 현재 백신접종이 끝난 대전지역 초교 중 5개교에서 신종플루 의심·확진학생이 집단으로 발생했다.
유성구에 위치한 4개 초교에선 총 63명의 학생이 신종플루 증세를 나타냈고 중구의 한 초교에서도 17명의 학생이 집단으로 신종플루 유사 증세를 호소했다.
특히 20명의 학생이 무더기로 신종플루 증세를 보인 A 초교의 경우 지난 12일 백신접종을 실시한 지 열흘을 넘긴 시점이었다.
충남 또한 상황은 비슷했다.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백신접종을 마친 도내 초교 중 총 23개 교에서 신종플루 의심 학생이 발생했고 천안의 한 초교는 35명의 발병자가 집단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보건·교육계에선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항체가 생기려면 최소 2주의 기간이 필요해 발병 학생들의 경우 아직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시점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일부에선 백신의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표출된다.
대전지역 보건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2주가 되지 않았단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다”며 “개인에 따라선 항체 형성까지 4주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한 교육관계자는 “일부에선 백신이 일부 학생들에게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며 “백신접종이 이뤄진 학교에서 더 많은 발병 학생들이 나오고 있는 점도 의혹이 생기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대전의 경우 신종플루가 집단으로 발병하고 있는 초교가 모두 백신접종을 마친 학교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백신접종 이후 1주일 동안 2000명 넘게 감소하던 신종플루 1일 발생 학생수가 최근 1주일 사이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도 일부 학생들에겐 예방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상 증세는 없었지만 접종 당시 이미 신종플루에 감염된 학생이 있을 수 있다”며 “그 학생들의 경우 백신이 오히려 신종플루 발병에 촉매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