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해도 ℓ당 2000원에 육박했던 도내 휘발유 가격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다음주 정도엔 14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4일 한국석유공사가 제공하는 주유소 가격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청주시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571원,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464원을 기록했다. 특히 청주시 상당구 E주유소와 D주유소는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1519원, 경유 판매가격은 ℓ당 각각 1369원, 1379원이다. 또 흥덕구 P주유소와 U주유소는 휘발유의 경우 ℓ당 각각 1509원, 1519원, 경유는 1319원, 1329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유소업계는 다음주 정도엔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00원대에서 1400원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주유소업계는 ℓ당 1300원대인 경유가격이 조만간 1200원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직 장인 최 모(32) 씨는 “요즘같이 경기가 어려울 때 그나마 기름 값이 내리고 있어서 다행”이라며 “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아직까지 만족할 만큼의 가격인하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런 추세라면 가계 부담이 다소 해소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름 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유소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A주유소 관계자는 “기름 값 인하에 비례해 차량 운행자가 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달 들어 주유소의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30%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음 주 정도에 기름값이 더 하락하면 고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주유소협회 충북지회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충북지역의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1523원이고, 경유는 1251원이었다”며 “국제유가의 하락 추세로 다음 주면 1년 전보다 가격이 더 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