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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는 센터에 대해 일본의 최신 기술력을 동원, 최적화된 시설 규모와 슬러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환경면에서도 미래지향적 대안을 제시하는 진일보한 모범사례로 건설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다각적인 시도와 노력을 기울인 역작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람과 환경에 다정한 마이시마 센터
오사카에서 발생한 슬러지를 집중 처리하고 있는 마이시마 슬러지 센터를 방문하면 먼저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끈다.
오스트리아 생태미술가인 고(故) 훈더바써(Friedensreich Hunderwasser) 씨가 외관을 디자인했고 도쿄타워 등의 조명을 설치한 일본 내 유명 조명 디자이너 모토꼬 씨가 야간 조명시설을 만드는 등 외관부터 각별한 신경을 썼다.
생태미술가의 건물 디자인을 통해 바다와 하늘, 자연의 흙 등을 표현, 시각적인 즐거움과 친근감을 통해 건물 외관에서부터 자연을 느끼도록 배려하고 환경과 인간에게 친숙하게 접근하려는 마이시마 센터의 표방 이념을 웅변하고 있다.
하수슬러지 처리장이라고 하기엔 어색할 정도의 빨강과 파랑 등 원색의 조합이지만 아파트를 연상케 하는 격자무늬와 발코니 등에 심어진 식물을 통해 충분히 친환경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120m 높이의 굴뚝도 외벽과 정상부를 파랑(하늘을 상징)과 황금색(미래 꿈과 희망을 형상화)으로 장식해 위압감을 불식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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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탈수 시설의 집약
마이시마 센터 설립으로 슬러지 소각과 탈수가 집약돼 처리된다.
센터 설립 전인 1998년말 오사카시 소각 설비는 히라노(平野)와 하나텐(放出), 쯔모리(津守) 하수처리장 등에 분산돼 1일 1200톤의 슬러지를 처리했으나 올해 말부터는 히라노(350톤)와 마이시마 센터(750톤)에서 1일 1100톤의 슬러지 소각이 가능하게 된다.
탈수 설비도 1998년말에는 시 전체 8개 하수처리장에서 26대의 탈수기를 가동했으나 센터설립으로 히라노(4대)와 마이시마 센터(5대) 등 2곳에서 총 9대의 탈수기가 전체 물량을 처리하게 된다.
소각과 탈수 처리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각 하수처리장에서 온 수분 98%정도의 슬러지는 원심탈수기를 통해 수분함량 80% 수준까지 탈수된다.
수분 80%의 슬러지 케이크는 건조기를 통해 고온(350~400℃)의 수증기로 건조되고 분쇄기를 거쳐 미세한 분말(직경 0.8㎜)형태의 건조 슬러지가 된다.
미분형태의 슬러지는 마이시마 센터의 용융로에 선풍기로 불어 넣어져 순간적으로 녹았다가 수냉장치를 통해 고화된다.
건조기에서 용융로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의 열에너지는 회수되고 재이용과정을 거쳐 순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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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러지 집중 처리
오사카시 각지에 포진한 12개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슬러지의 처리는 2원화 관리되고 있다.
마이시마 센터는 내년 3월부터 유입되는 스미노에(住之江) 하수처리장의 슬러지까지 포함, 오사카시 임해부의 총 8군데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처리하게 된다.
나머지 내륙쪽에 위치한 4개 하수처리장의 슬러지는 하나텐(放出)·히라노(平野)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진다.
시 전체 슬러지 처리가 집중돼 발생하는 위험을 덜고 유사시 분산처리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기존 슬러지 수송방식인 트럭 이송으로 인해 발생한 악취도 마이시마 센터로 이어지는 슬러지 압송관(파이프 라인) 설치로 해소됐다.
시 관계자는 “12곳의 하수처리장을 연결하는 슬러지 압송관의 총 연장은 54.7㎞이며 파이프와 고압의 유지를 위한 펌프 등 시설비로 240억 엔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오사카시는 전체 하수처리장을 압송관으로 연결, 소각·용융 설비를 네트워크화해 정기점검과 고장을 비롯, 슬러지 처리량 변동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슬러지 용융처리 시설
마이시마 슬러지 센터의 핵심 시설은 바로 하수처리장에서 모아온 슬러지를 ‘용융 스러그’ 상태로 만드는 용융처리 시설이다.
슬러지 용융 설비는 기존 소각설비 이상으로 슬러지 처리물의 용량을 축소하면서 유효이용을 도모하는 시설이다.
오사카시의 경우 마이시마 센터 설립 전까지는 하수처리 후 발생한 슬러지를 탈수과정을 거쳐 슬러지 케이크 형태로 만든 뒤 800~900℃의 열로 소각해 1/8정도 크기의 재로 만들어 매립했다.
센터의 슬러지 용융 설비는 슬러지 케이크를 1300~1400℃ 열로 연소시켜 1/25크기의 용융 슬러그로 만들어 건설자재로 재생시킨다.
이 설비를 통해 고열을 가한 슬러지 케이크는 걸죽한 액체로 변하며 이를 급속 수냉(水冷)시키면 잘게 부서진 모래상태의 (건축자재로 사용가능한)슬러그가 된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