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부모세대인 대학생들은 결혼 후 2명 이상의 자녀를 갖는 것이 이상적(남 95%, 여 97%)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학생은 '이혼과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여학생은 '동거'에 대해 진보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남대학교 아동복지학과 양명숙 교수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대전지역 5개 대학(대전대, 목원대, 배지대, 충남대, 한남대)의 남·여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대전지역 대학생들의 결혼 및 자녀에 대한 가치관 연구'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으며, 23일 한남대학교에서 열린 대전시의 저출산 극복을 위한 '대학생 인구정책 포럼'에서 발표됐다.

이번 설문결과 분석은 각 문항별 5점 척도로 구성됐으며, 3점 이상이면 진보적이고, 3점 이하로 내려가면 보수적 성향을 의미하도록 부여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결혼관에 대해 남학생의 경우 이혼(평균=3.19), 결혼 필요성 및 의의(평균=2.70), 배우자 선택(평균=2.62), 동거(평균=2.62), 혼전순결(평균=2.51), 여성취업(평균=2.29), 가사노동(평균=1.9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여학생의 경우 동거(평균=3.07), 배우자 선택(평균=2.83), 혼전순결(평균=2.81), 이혼(평균=2.73), 결혼 필요성 및 의의(평균=2.32), 여성취업(평균=1.82), 가사노동(평균=1.49) 등의 순으로 답했다.

남아선호에 대해서는 남학생(평균=2.73)이 여학생(평균=2.31)보다 높게 나타나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아들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4점 척도로 분석된 전통적 부모역할관에 대해 남학생(평균=2.38)이 여학생(평균=2.28)보다 더 전통적 부모 역할관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평등적 역할관에서는 남학생(평균=3.19)보다 여학생(평균=3.53)이 더 평등적 부모 역할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학생들은 이상적인 자녀수로 남학생 95%, 여학생 97%가 2명 이상을 원했으며, 실제 자녀수는 남학생 92%, 여학생 86%가 2명 이상의 자녀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시의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인구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박신용 기자 psy011@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