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2개월 가까이 끌어 온 ‘청주 무심천 40대 여성 피살사건’에 대한 경찰수사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본보 11일자 3면 보도>용의자 차량에서 확보된 머리카락과 지문 등이 숨진 여성의 DNA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가 나오면서 원점 재수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는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A(54) 씨 차량 내부에서 머리카락 등을 확보, 지난 10일 국과수로 보내 숨진 김모(41·여) 씨 유전자와의 동일여부 감정을 의뢰했지만 ‘불일치’라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23일 밝혔다. 국과수에서 내려온 이번 감정 결과는 머리카락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와 지문에서조차 A 씨의 유전자와 일치하는 점이 단 한가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왔지만 A 씨를 용의선상에서 뺄 수는 없다”면서 “수사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동안 A 씨의 승용차 트렁크에서 숨진 김 씨가 실종 당일 입었던 옷의 섬유질이 발견 됨에 따라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한 경찰은 지난 9일 A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범행여부를 추궁했지만 A 씨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수사는 난항을 거듭했다.
경찰은 A 씨의 차량에서 발견된 여성 머리카락과 숨진 김 씨의 유전자 일치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국과수 감정을 의뢰했지만 별 소득을 얻지 못했다.
내로라하는 강력형사들로 수사전담팀까지 꾸린 경찰이 용의자 지목에 있어 ‘헛다리’를 짚고, 국과수 감정결과에 걸은 부푼 기대감마저 수포로 돌아가면서 경찰 내부에서조차 ‘부실수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경찰관은 “물론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였을테지만 결국 수사진이 헛다리를 짚은 결과”라면서 “수사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수사를 원점에서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9월 21일 오후 11시 경 상당구 용암동에서 직장 동료들과 회식을 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5일 후인 26일 오후 5시 35분 경 무심천 장평교 아래에서 눈과 목 주변에 청색 테이프가 감겨 숨진 채 발견됐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본보 11일자 3면 보도>용의자 차량에서 확보된 머리카락과 지문 등이 숨진 여성의 DNA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가 나오면서 원점 재수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는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A(54) 씨 차량 내부에서 머리카락 등을 확보, 지난 10일 국과수로 보내 숨진 김모(41·여) 씨 유전자와의 동일여부 감정을 의뢰했지만 ‘불일치’라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23일 밝혔다. 국과수에서 내려온 이번 감정 결과는 머리카락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와 지문에서조차 A 씨의 유전자와 일치하는 점이 단 한가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왔지만 A 씨를 용의선상에서 뺄 수는 없다”면서 “수사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동안 A 씨의 승용차 트렁크에서 숨진 김 씨가 실종 당일 입었던 옷의 섬유질이 발견 됨에 따라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한 경찰은 지난 9일 A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범행여부를 추궁했지만 A 씨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수사는 난항을 거듭했다.
경찰은 A 씨의 차량에서 발견된 여성 머리카락과 숨진 김 씨의 유전자 일치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국과수 감정을 의뢰했지만 별 소득을 얻지 못했다.
내로라하는 강력형사들로 수사전담팀까지 꾸린 경찰이 용의자 지목에 있어 ‘헛다리’를 짚고, 국과수 감정결과에 걸은 부푼 기대감마저 수포로 돌아가면서 경찰 내부에서조차 ‘부실수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경찰관은 “물론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였을테지만 결국 수사진이 헛다리를 짚은 결과”라면서 “수사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수사를 원점에서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9월 21일 오후 11시 경 상당구 용암동에서 직장 동료들과 회식을 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5일 후인 26일 오후 5시 35분 경 무심천 장평교 아래에서 눈과 목 주변에 청색 테이프가 감겨 숨진 채 발견됐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