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의장 고용길)는 20일 제287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황영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주국제공항 미사일기지 건설 백지화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이 결의문을 통해 "정부가 청주국제공항 인근에 미사일기지 건설을 추진한다는 것은 수십 년간 소음과 진동 등을 감내한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것"이라며 "특히 청주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발전해 가길 바라는 도민들의 꿈도 좌절시키는 처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1985년부터 미사일기지 건설을 추진하면서 단 한 차례도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이제 와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려는 정부정책에 대해 분노와 상실감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시의회는 "정부가 계획 중인 미사일 기지는 청주국제공항을 군사전용공항으로 만들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의 커다란 걸림돌이 될 미사일 기지 건설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채택된 결의문을 청와대,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토해양부장관, 국방부장관 등에게 발송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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