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의 한 우체국에서 해외에 체류 중인 가족에게 소포를 보낸 강모(36) 씨는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우편물 포장상자를 이용해 물품을 발송하면서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가장 큰 규격의 종이박스가 개당 1700원으로 4상자를 보낸 강 씨는 국제우편요금 외에 종이박스 값으로만 6800원을 지출한 것.
강 씨는 “미처 포장할 시간이 없어 우체국에서 박스를 구해 우편물을 보내려 했는데 종이상자 판매가가 생각보다 비싸 황당했다”며 “규격 상자에만 넣어 보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 박스에 포장을 해도 괜찮은 것인데 우체국에서 왜 이리 박스를 비싸게 파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우체국이 소포우편 업무를 취급하면서 포장상자를 고가에 판매한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충청체신청에 따르면 일선 우체국에선 현재 규격이 다른 7종의 포장상자가 판매되고 있고, 가격은 최저 300원에서 최고 1700원(1호 300원, 2호 400원, 3호 500원, 4호 600원, 5호 1150원, 6호 1450원, 7호 17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우체국에서 소포 포장상자를 판매한 것은 2003년부터이고, 가격은 지역별로 조금씩 차등이 있었으나 2006년 8월부터 우정사업본부 결정금액이 전국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지난해 5월 1호를 제외하고 모두 가격이 인상돼 2~4호는 각 50원, 5호는 350원, 5호는 150원, 7호는 200원이 올랐다. 또 전국 8개 체신청별로 포장상자 공급업체를 선정, 충청체신청의 경우 현재 충남 논산에 소재한 업체가 전량 공급(올 5월부터 내년 4월까지 1년간)하고 있다.
납품단가는 1호 230원, 2호 310원, 3호 410원, 4호 500원, 5호 940원, 6호 1200원, 7호 1400원으로 차액이 판매수수료가 되는데 수수료율은 16.7~23.3%에 달해 비교적 높은 수익을 남기고 있다.
결국 판매가는 고정돼 있으나 공급업체와의 계약에 따라 납품가를 낮출 경우 우정사업본부의 수익만 늘어나는 구조로 돼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충청체신청 관계자는 “우체국에서 표준화된 포장상자를 판매하는 것은 수익 차원이 아니라 고객 편의와 업무처리 능률 향상, 이미지 제고를 위한 것”이라며 “가격을 인하하기 위해서는 원가를 절감해야 하는데 종이 값이 올라 여의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가장 큰 규격의 종이박스가 개당 1700원으로 4상자를 보낸 강 씨는 국제우편요금 외에 종이박스 값으로만 6800원을 지출한 것.
강 씨는 “미처 포장할 시간이 없어 우체국에서 박스를 구해 우편물을 보내려 했는데 종이상자 판매가가 생각보다 비싸 황당했다”며 “규격 상자에만 넣어 보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 박스에 포장을 해도 괜찮은 것인데 우체국에서 왜 이리 박스를 비싸게 파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우체국이 소포우편 업무를 취급하면서 포장상자를 고가에 판매한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충청체신청에 따르면 일선 우체국에선 현재 규격이 다른 7종의 포장상자가 판매되고 있고, 가격은 최저 300원에서 최고 1700원(1호 300원, 2호 400원, 3호 500원, 4호 600원, 5호 1150원, 6호 1450원, 7호 17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우체국에서 소포 포장상자를 판매한 것은 2003년부터이고, 가격은 지역별로 조금씩 차등이 있었으나 2006년 8월부터 우정사업본부 결정금액이 전국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지난해 5월 1호를 제외하고 모두 가격이 인상돼 2~4호는 각 50원, 5호는 350원, 5호는 150원, 7호는 200원이 올랐다. 또 전국 8개 체신청별로 포장상자 공급업체를 선정, 충청체신청의 경우 현재 충남 논산에 소재한 업체가 전량 공급(올 5월부터 내년 4월까지 1년간)하고 있다.
납품단가는 1호 230원, 2호 310원, 3호 410원, 4호 500원, 5호 940원, 6호 1200원, 7호 1400원으로 차액이 판매수수료가 되는데 수수료율은 16.7~23.3%에 달해 비교적 높은 수익을 남기고 있다.
결국 판매가는 고정돼 있으나 공급업체와의 계약에 따라 납품가를 낮출 경우 우정사업본부의 수익만 늘어나는 구조로 돼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충청체신청 관계자는 “우체국에서 표준화된 포장상자를 판매하는 것은 수익 차원이 아니라 고객 편의와 업무처리 능률 향상, 이미지 제고를 위한 것”이라며 “가격을 인하하기 위해서는 원가를 절감해야 하는데 종이 값이 올라 여의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