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추워지면서 먹이를 찾는 야생 멧돼지가 도심에 잇따라 출현하고 있어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대전시 동구 용운동 한 식당에 생후 4년 정도의 멧돼지가 나타나 내부시설을 파손 시킨 뒤 한국야생동물보호관리협회 회원들의 총에 포획됐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대전 도심에 야생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하고 있다.

17일 새벽 대전 도심의 한 식당에 멧돼지가 나타나 난동을 부리다 1시간여 만에 사살됐다.

이날 오전 4시 30분경 대전시 동구 용운동 A 식당에 몸무게 120㎏ 정도의 생후 4~5년생 수컷 멧돼지가 출현했다.

“야생 멧돼지가 식당에 들어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한국야생동물보호관리협회 소속 엽사들은 1시간여의 대치 끝에 멧돼지를 식당 뒤쪽 주방으로 유인해 사살했다.

   
▲ 멧돼지에 습격 당한 대전 용운동 A식당 내부.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식당 내 집기류 등을 파손, 1000여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자체 추정)를 낸 이 멧돼지는 인근 식장산과 계족산 일대에서 서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도 오전 9시 20분경 중구 석교동의 한 논두렁에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야생동물보호관리협회 관계자는 “야생 멧돼지가 대전 도심권으로 들어와 신고된 사례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 모두 4차례가 넘는다”며 “천적이 없어 멧돼지들의 개체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데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민가나 도심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야생동물의 피해도 최근 급증해 17일 현재 대전시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야생동물로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된 건수는 모두 24건으로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출동한 횟수는 모두 78건에 164명이 투입돼 1176마리의 야생 유해동물이 포획됐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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