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대표음식 브랜드화 사업 최종보고회가 16일 시청에서 열려 김홍갑 행정부시장 비롯한 음식관련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음식산업육성에 관한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삼계탕이냐, 돌솥밥이냐.”

대전시 대표음식의 왕좌를 두고 불꽃튀는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대전시가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 음식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대전 대표음식’으로, ‘삼계탕’과 ‘돌솥밥’이 범위를 좁히며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시는 1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음식관련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대표음식 브랜드화 사업’ 최종 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는 △대표음식 브랜드화 품목 개발 메뉴 및 활성화 방안 △외국인 기호음식 개발 △외국인 이용 음식점 조리기술 컨설팅 등이 논의됐다.

특히 ‘대표음식에 대한 선호도와 대전특색음식 설문조사’ 결과, 삼계탕(24.8%)과 돌솥밥(23.6%)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대표음식 브랜드화 가능 품목 반열에 올랐다.

삼계탕과 돌솥밥의 경우 지난 2002년 대표음식(대전 6미) 선정에 이어 또다시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 후보에 포함됐다.

당시 대전 6미는 △삼계탕 △설렁탕 △돌솥밥 △구즉도토리묵 △숯골냉면 △대청호 민물고기매운탕 등 이었다.

또 대표음식은 아니지만 시민이 즐겨찾는 ‘대전시 특색음식’으로는 칼국수(29.8%)와 두부두루치기(21.9%)가 손꼽혔다.

이 밖에 한국적 재료를 사용해 외국인 입맛을 맞춘 ‘외국인 기호음식 개발’ 부문에는 도토리묵과 관자샐러드, 도미신선로, 인삼어린닭구이, 와인에 졸인 유성배 등이 선보였다.

이번 기호음식 개발은 식품접객업소 수준향상과 외국인 입맞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고자 올해 처음 시행한 ‘외국인 이용 음식점’ 지정 조리기술 등 컨설팅 사업을 실시한 결과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그동안 대표음식을 브랜드화 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우송대 산학협력단을 민간위탁자로 선정, 시민설문조사와 대표음식 취급업소 실태조사, 중간보고, 음식업자 간담회, 시민공청회, 시식회 및 전시회 등을 통해 시민과 전문가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시는 대표음식브랜드화 메뉴 부문에서 최초 상위권 선호 메뉴로 선정된 삼계탕과 돌솥밥에 대해 고증과 영양학적 가치 검토, 서비스 방법 개선 등을 통해 메뉴로 개발키로 했다.

최종 개발된 메뉴는 전통소반을 사용해 1인 서비스 형식으로 제공되며, 한번에 전채요리(에피타이저)와 주요리, 디저트까지 상에 내놓는다. 또 이들 대표 메뉴는 지역 특산물 6가지를 사용해 지역 농가소득 향상에도 기여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대표음식 브랜드화 사업을 기반으로 대전지역 음식문화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2012년 세계조리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며 “앞으로 대전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에서 맛과 멋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의 음식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앞으로 그동안 의견 수렴 내용을 종합하여 사업 마무리에 반영하고 내달 대표음식 브랜드화 품목 선정위원회 거쳐 최종 확정 후 내년 초 브랜드명과 슬로건 시민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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