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 시장은 불확실성에 따른 불황기를 걷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불안한 감이 크고, 예금금리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입을 모은다.

개인 직접투자 시장에서는 아예 한 동안 쉬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쉬기 보다는 대안 투자를 찾으며 수익 창출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

미진한 펀드 수익에 불만을 갖게되면 직접 투자로, 직접 투자가 불안하면 정기예금으로, 정기예금 이자가

적다고 느끼면 좀 더 모험적인 파생상품으로 등 저마다 새로운 투자법을 고려하고 있다.

추구하는 수익률과 조건에 따라 자신에게 알맞은 투자법을 찾아보자.


◆먼 산을 바라본다면 적립식펀드

장기 적립식펀드는 불황기 위험요소를 감소시키는 가장 좋은 투자수단 가운데 하나로 통한다.

각 증권사에서는 최근 투자법을 두고 고민하는 고객에게 열이면 열 모두 적립식펀드를 권하고 있다.

시장이 들쑥날쑥한 상황에서 더욱 나빠질 것에 대비한 위험 분산 효과와, 시장이 개선될 경우 조기 투자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적립식펀드는 금융위기 이후 특히 눈에 띠는 수익률과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지만 최근 조정장을 거치면서 오히려 자금 이탈이 크게 늘고 있다.

장기간의 조정장에 낙폭도 커지면서 수익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는 하락장에서 오히려 투자의 적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평가다.

저점을 확신하기 어려운 개인투자자들은 적립식펀드를 통해 분산 투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

특히 장기 투자의 경우 구간 저점은 납입의 유리한 시기이며 최종적인 투자 결과에 플러스 효과로 작용한다.

◆안전제일, 정기예금

지난해 연 7%대를 넘나들던 예금금리가 올 초 연 2~3%대로 급락하면서 정기예금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그러나 하반기들어 연 5%대까지 금리가 오르면서 안전을 선호하는 자산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번주부터 다시 금리가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투자 시장에 불안을 느낀 자금의 안식처로서 자금 유입은 계속되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 주 우리은행의 '키위정기예금'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4.7%로 전월대비 0.10%포인트 내렸다.

외환은행의 '예스큰기쁨예금' 1년 만기 금리도 최고 연 4.6%, 신한은행의 '민트정기예금'은 최고 연 4.34%(1년 만기)로 지난달에 비해 0.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이 밖에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4.45%로 전월대비 0.20%포인트 내리는 등 최근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금리가 다소 애매한 구간에 머물면서 예금으로 갈아타려는 투자자들에게 갈등을 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시장 분위기가 최소 6개월 이상 갈 것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1년 동안 자금의 안식으로 정기예금을 선택하고 있다.

◆원금 손실 최소화, 모험 즐기려면 주가 연계 파생상품

원금을 고려하면서도 예금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은 ELS(주가연계증권), ELD(주가연계예금) 등 파생상품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이들 파생상품은 지난해 금융위기 당시 심각한 원금손실을 겪으면서 그동안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이에 금융권은 기존 고수익 위주에서 탈피, 안전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상품 구조를 대폭 개선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실제 최근 출시되는 원금보장형 파생상품은 원금 손실은 최소화하면서 수익은 연 최고 10% 이상으로 정기예금 금리의 두 배에 달한다.

각 상품에 적용되는 종목도 시기적 변동성이 심한 제조업에서 탈피, 경기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종목이 대거 편입되는 추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출시되는 파생상품은 원금 보장은 물론 최저 이율이 보장돼 일반 정기예금 보다 더욱 유리한 점이 많다"며 "아직까지는 파생상품의 위험성만을 기억하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는 요즘에는 다시 관심을 가지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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