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및 새마을호 객차 내부의 석면 검출을 놓고 코레일 노사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16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조가 객차 내 차량정비를 담당하던 직원들의 문제제기를 받고 48개의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한 결과 14개 시료에서 백석면이 검출됐다.

이번에 검사한 시료는 열차 외부의 제동작동장치(BOU BOX)에서 채취한 것이 20개, 객차 내 단열재·보온재에서 채취한 것이 28개 등이다.

이 가운데 단열재·보온재에서 채취한 시료 가운데 12개에서 농도 5~87%의 석면이 검출됐다.

노조 관계자는 “객차 내 석면은 진동과 열에 의한 부스러짐이 있을 수 있고, 부스러진 석면 가루가 비산돼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에게 석면에 의한 건강상의 영향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제동작동장치에서 검출된 석면도 열차의 안전 점검을 당담하는 근로자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철도노조는 시민과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석면이 발견된 차량은 즉시 운행을 중단하고, 나머지 객차에 대해서도 전면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철도공사는 노조가 승객들에게 직접 노출되지 않는 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석면에 노출될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 중인 단열용 석면은 PVC필름과 스테인리스로 덮혀있어 밖으로 노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노조측이 주장하는 것은 비산 우려가 없거나 현재 비석면재로 대체 중인 것”이라며 “또 고객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매년 자체적으로 객실내 공기질 상태를 정밀 측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