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경쟁력 있는 충북농협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해 12월 23일 34대 농협충북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이강을(55) 본부장의 인사말이었다.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실물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유가에 사료값 인상 등으로 큰 위기를 겪었던 농업과 농촌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각종 지원정책들을 쏟아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본부장은 '변화와 희망으로 역동적인 충북농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희망, 1위 달성'을 목표로 농업인과 도민들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를 만나 지역사회와 어려운 농업·농촌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충북농협의 지역사회공헌활동 등을 들어봤다.


-충북농협이 양·한방 무료진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어떤 사업인가.

“의료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바쁜 일상생활로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지역주민과 농업인을 위해 나눔경영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사업이다. 올 들어서 1월 음성군 금왕농협예식장에서 경희대학교 한의대생, 적십자간호대생 25여명과 함께 금왕농협 관내 농업인과 지역주민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한방무료진료활동을 벌였다.

2월과 3월에는 농촌사랑운동본부와 삼성서울병원이 함께 옥천군 체육센터와 진천 문백초에서 각각 주민 4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9월에는 우리 지역본부와 내수농협이 청원군 내수읍 내수농협 2층 회의실에서 농업인과 지역주민 등 200여명에게 무료진료활동을 실시하는 등 매달 한두차례 지역을 찾고 있다.

충북농협은 앞으로도 더욱 내실있는 의료지원사업을 발굴해 어려운 농업인과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의료혜택을 지원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봉사단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데.

“‘희망을 불어 넣는 하나둘봉사단’이 꾸준한 선행을 펼쳐오고 있다. 봉사단은 2004년 5월 뜻 있는 직원 20여명이 모여 어려운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자 결성됐다.

현재 도내 5개 노인 및 장애인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유지하고 매월 1회 이상 복지시설을 방문해 목욕, 청소, 세탁 등 봉사활동과 함께 생필품과 후원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특히 봉사단은 지난 2월 장애우 및 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을 유지하고 있는 청주시 흥덕구 주중동 은혜의 집 등 5곳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100만원 상당의 오곡밥 세트, 쌀, 부럼 등을 전달하고 노인 및 장애우들과 윷놀이를 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또 청주시 장암동에 소재한 '베데스다의 집'을 방문해 쌀 10포와 수박 등을 전달하고, 목욕, 청소, 세탁 봉사활동 및 주변 환경 정화활동을 펼친 바 있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업은 무엇이 있나.

“지난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재래시장 활성화에 앞장서 온 충북농협은 올해도 지속적인 사업전개와 지원으로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사1장’ 교류활성화를 통한 내실화를 추진하고, 시장 상인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한방무료진료도 실시하고 있다.

제휴카드 발행, 소상공인을 위한 생계형 무등록사업자 대출, NH뉴스타트론, 새희망대출, 프랜드론, 전통시장 소액 희망 대출 지원, 재래시장상품권 카드 구입 전용단말기 설치 등을 추진하며 재래시장에 활력을 제공하는데 앞장 서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충북농협 임직원들은 매주 셋째주 수요일을 '임직원 재래시장 장보기 날'로 정하고 퇴근 후 직원 및 가족들이 재래시장을 방문해 물건도 사고 정겨운 대화도 나누며 시장 상인들에게 큰 벗이 돼 주고 있다.”

-이밖에 추진 중인 사업이 있다면.

“충북농협은 항상 농업인과 함께 하고 있다. 충북농협은 현재 도내 5개 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농번기 일손돕기는 물론 마을 애로 및 숙원사업 해결, 마을 특산품 구입 등 다양한 교류행사를 펼치며 돈독한 우정을 쌓아 가고 있다.

특히 연 4회 이상 자매마을을 찾아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주민들의 고충을 처리해 주며 늘 농업과 농촌 그리고 농업인들과 함께 해 오고 있다.

충북농협은 쌀 소비촉진 및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 관내 불우이웃과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해 달라며 백미 20kg 1400포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사랑의 쌀'은 농협 공익상품에서 일정액의 기금조성을 통해 마련된 것으로 각 시·군별로 100포씩 전달됐다.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통해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는 우리 농업·농촌을 돕고, 쌀 소비 촉진과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이 같은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

-지난 9월 10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 '지역사회 공헌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는데.

“지역사회기여는 당연한 일이며 할 일을 했을 따름이다. 충북농협은 상생과 나눔의 협동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기반을 두고 도내 전역에서 활발하게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 예로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지원, 다문화 가정지원,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지원, 환경정화활동 및 물 사랑 운동전개 등이다.

나눔은 개인과 사회를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위대한 힘이며 앞으로도 농협정신을 바탕으로 소외계층 지원과 지역민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 전개해 나갈 것이다.”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하게 된 동기는.

농협은 농업인 복리증진 사업으로 농촌사랑운동전개, 나눔경영실천 등을 전개하고 있다. 또 농협은 백년 전통의 유일한 순수민족은행이며 연간 1500억 원 이상의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 1위 은행이다. 충북농협은 진정한 지역은행으로서 기업사랑, 농촌사랑 범도민운동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자매결연기업체에 ‘농민신문 보내기’ 사업을 추진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 소상공인 제휴카드 발급, 1사1촌 시군 만남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민과 나눔을 통한 ‘희망! 충북농협’ 추진을 위해 사랑나누미 사랑의 쌀 나누기행사, 지역사랑농촌사랑성금 기탁을 추진하고 장학사업, 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본부 기금 출연, 지역문화행사 개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충북농협은 변화와 희망을 통한 역동적인 사업추진으로 전국 최고 제일의 ‘농업명품도 건설’과 도민과 농업인에게 사랑받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충북 기업사랑 농촌사랑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도농교류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권역별 토론회를 통한 기업과 농촌의 상생 발전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또 재래시장 활성화 지원강화를 위해 매월 1회 이상 임직원 재래 시장 장보기 날 운영, 한방무료진료사업 확대, 문화행사 개최 등 상호교 류 확대로 재래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유망기업체 유치, 향토기업에 대한 우대자금 지원,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지원 등을 통해 지역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은행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

아울러 지역농협을 지역을 대표하는 종합생활금융기관으로 새롭게 정비해 지속성장을 위한 수신기반을 강화하고 건전여신 확대를 통한 경영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농업인 고객관리를 위한 CS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다.

또한 선진 농업금융으로 농업인 실익증진에 앞장서서 '농업금융 컨설팅 119제도'를 운용하는 등 컨설팅인력의 교육강화에 힘쓸 것이다.

충북농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변함없이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 께 살아가는 충북농협 실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어렵고 외로운 사회복지시설을 자주 찾아 소외된 노인과 장애우들에게 따뜻한 가족이 돼 주고, 또 고령화, 여성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찾아 주택보수 등 기술지원 봉사활동을 실시해 농업인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주민과 농업인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한방무료진료사업을 확대 실시하고 직원들의 동호회 활동을 이웃사랑과 연계해 건강도 챙기고 이웃도 챙기는 사랑나눔운동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농업인과 도민에게 한마디 해달라.

먼저 충북농협 임직원들은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통해 농업인과 고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지금 농업·농촌을 포함해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렵다. 이럴 때 일수록 과거 IMF를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을 토대로 희망을 갖고 잘 견딘다면 최고의 좋은 결과인 '진선진미((盡善盡美)'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농업·농촌에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따뜻한 사랑을 보내주길 바란다. 충북농협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진정한 향토은행으로서 도민들의 문화복지 향상과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내실있고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 ‘잘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의 큰 일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사진=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 프로필

△1954년 충북 음성 출생

△학력

1970년 서울 경신고졸

1974년 농협대학졸

1992년 아주대 대학원 경영정보학과 졸

2007년 청주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경력

1974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입사

2000년 청주청원시군지부 부지부장

2000년 충북지역본부 북문로지점장

2001년 기획조정실 부부장

2006년 충북지역본부 신용사업부 본부장

2007년 청주청원시군지부장

2008년 예금자보호기금사무국장

2009년 충북지역본부장(현)

△상훈

농림부장관표창(2회)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