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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급우 겨냥 '사라져라' '죽었으면…'글 인터넷 도배


충남에서 같은 학교 급우를 집단 따돌림하는 수준을 넘어 자살마저 종용하는 이른바 '왕따카페'가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모 포털사이트에는 충남 아산의 모 초등학교 학생들이 같은 급우 A(6학년) 군을 겨냥해 만든 안티카페가 운영 중이다.

지난 7월 개설된 이 카페에는 현재 20여 명의 이 학교 학생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심한 욕설은 물론 자살을 재촉하거나 이벤트와 패러디 사진까지 올려 한 학생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어린 초등학생들이 자신들의 카페에 올린 글귀와 사진들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해당 학생을 지칭하며 '000는 왜 살까' '내 눈앞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 '나의 소원은 000가 죽는 것' 등 한눈에도 섬뜩한 글들로 도배하는가 하면 '000하면 생각나는 것들'을 묻은 글에는 '자살'도 필요하다고 댓글을 올린 초등생도 있다.

또 해당 학생 이름을 들어 삼행시 이벤트를 벌이고, 해당 학생에 대한 혐오스런 패러디 사진을 올려 학생들끼리 평가하기도 했다.

방학 때도 안티카페 활동은 계속한다는 공지를 내는가 하면 개학을 앞둔 최근에는 '개학날 000가 학교에 안나왔으면 좋겠다'는 글 등을 올렸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교 차원에서도 해당 학생인 A 군을 위해 가정방문과 부모면담을 하는 등 학교생활에 잘 적응토록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A군이 여타 친구들을 귀찮게 하거나 어렵게 만들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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