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가채점 결과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점수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진학지도 교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6면
점수가 높아진 만큼 대입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돼 맞춤형 대입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13일 학원가와 대전지역 일선 학교에 따르면 수능 가채점 결과 중상위권 고3 수험생들의 점수는 적게는 10점에서 많게는 20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리영역이 작년 수능이나 올해 6월과 9월 실시된 모의고사보다 쉬워졌기 때문.
메가스터디가 수험생 12만 298명의 가채점을 분석한 결과 수리 가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원점수 89점으로 작년 본수능보다 8점, 수리 나형은 92점으로 13점이 각각 올랐다. 특히 중상위권에 해당하는 2~4등급의 등급구분 점수 상승폭은 더욱 커서 수리 나형은 등급별로 16~17점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일선 학교의 가채점 결과에서도 수능점수 상승폭은 컸다.
충남고 김종석 3학년 부장교사는 “중상위권 학생들의 점수가 모의고사 때보다 20점 이상 올랐다”며 “수리영역의 경우 우리 학교에서만 만점이 14명이나 나올 정도로 쉬워 학생들의 대입전략도 상당 부분 수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상위권 학생들의 수능 점수가 상승하면서 2010학년도 대입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수능 점수가 높아져 중상위권과 상위권의 경계가 모호해지면 일부 선호도 높은 대학에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수시보다 정시를 공략하려는 학생 또한 늘어나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내주부터 수시 2-2 모집이 시작되지만 지원하겠다는 학생은 줄었다”며 “수험생 자체가 늘어난 데다 정시를 지원하겠다는 학생도 늘어 정시모집이 시작되면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일선 고교 3학년 담당 교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대전노은고의 김현태 부장교사는 “수능을 잘 본 학생이 많다는 것은 학생과 교사가 더 많은 정보로 더 치밀한 전략을 짜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또 가채점을 통해 대입전략을 위한 자신의 위치파악에 나서되 수능성적 발표 이전의 배치표는 추정치임 점을 감안해 유·불리를 판단하는 기준 정도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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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가 높아진 만큼 대입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돼 맞춤형 대입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13일 학원가와 대전지역 일선 학교에 따르면 수능 가채점 결과 중상위권 고3 수험생들의 점수는 적게는 10점에서 많게는 20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리영역이 작년 수능이나 올해 6월과 9월 실시된 모의고사보다 쉬워졌기 때문.
메가스터디가 수험생 12만 298명의 가채점을 분석한 결과 수리 가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원점수 89점으로 작년 본수능보다 8점, 수리 나형은 92점으로 13점이 각각 올랐다. 특히 중상위권에 해당하는 2~4등급의 등급구분 점수 상승폭은 더욱 커서 수리 나형은 등급별로 16~17점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일선 학교의 가채점 결과에서도 수능점수 상승폭은 컸다.
충남고 김종석 3학년 부장교사는 “중상위권 학생들의 점수가 모의고사 때보다 20점 이상 올랐다”며 “수리영역의 경우 우리 학교에서만 만점이 14명이나 나올 정도로 쉬워 학생들의 대입전략도 상당 부분 수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상위권 학생들의 수능 점수가 상승하면서 2010학년도 대입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수능 점수가 높아져 중상위권과 상위권의 경계가 모호해지면 일부 선호도 높은 대학에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수시보다 정시를 공략하려는 학생 또한 늘어나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내주부터 수시 2-2 모집이 시작되지만 지원하겠다는 학생은 줄었다”며 “수험생 자체가 늘어난 데다 정시를 지원하겠다는 학생도 늘어 정시모집이 시작되면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일선 고교 3학년 담당 교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대전노은고의 김현태 부장교사는 “수능을 잘 본 학생이 많다는 것은 학생과 교사가 더 많은 정보로 더 치밀한 전략을 짜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또 가채점을 통해 대입전략을 위한 자신의 위치파악에 나서되 수능성적 발표 이전의 배치표는 추정치임 점을 감안해 유·불리를 판단하는 기준 정도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