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금형 차장  
 
이금형 충북지방경찰청 차장의 남몰래 한 '선행'이 경찰 안팎에 감동을 주고 있다.

'올해의 여성상'을 받은 이 차장이 휴가기간인 지난 10일 성폭력 피해 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상금전액을 쾌척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

대한변호사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두 단체는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성폭력 피해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제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진행된 협약식에서 대한변협은 성폭력피해아동에 대한 법률지원 등을, 모금회는 지원 기금 마련 및 지원을 약속했다.

이 차장은 이날 협약식이 열린 변호사회관을 찾아 지난 3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로부터 수상한 '올해의 여성상' 상금 전액을 쾌척했다. 이 차장은 “아동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 경찰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음에도 그 공으로 상을 받았으니 피해자를 위해 쓰고 싶다"며 "성폭력피해 아동에 대한 사회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는 데 작은 역할을 하고 싶은 바람"이라고 기부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모금회가 모으는 기금은 대한변협이 구성할 운영위원회를 통해 집행되며, 이 차장은 집행 운영위원으로도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장의 선행담을 전해들은 한 경찰 간부는 “휴가기간에 아무도 모르게 선행을 베풀었다니 감동적이다”면서 “충북경찰이 차장의 뜻을 이어받아 사회적약자를 보호하는데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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