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자율통합 관련 행정안전부 주민여론조사 결과 청원지역의 찬·반 여론이 박빙을 이뤄 ‘통합무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의회가 통합대책 수립은커녕 중국으로 자매도시 국제교류를 떠나기로 해 비난을 사고 있다.
시민들은 통합 찬성률 저조로 불안해 하며 대의기관인 청주시의회가 이렇다할 대책과 행동을 보여줄 것을 바라고 있는 데 국제교류란 미명하에 사실상 ‘해외 나들이’를 간 셈이다.
11일 청주시의회(의장 고용길)에 따르면 12일부터 17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시의원 8명, 의회사무국 직원 4명 등 12명이 청주시 국제우호교류 도시인 중국 절강성 호주시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호주시 임대상위원회(우리나라의 시의회 역할을 하는 기관) 예방을 통해 양 시간 우호증진과 교류활동 도모로 총예산 1446만 원이 소요된다.
주요일정은 호주시 임대위원회 간담회, 호주시청 방문, 주요시설 견학, 박물관 관람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시의회의 이번 국제교류에 대해 일각에서는 방문의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청주·청원 통합이라는 지역현안이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는 이 때 굳이 해외일정을 강행해야 하는 것이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최근 청원지역의 찬성 여론이 주춤하면서 통합 성사를 낙관할 수 없는 마당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청원군의회에 비해 청주시의회의 역할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서의 해외 일정이어서 더욱 눈총을 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 관계자는 "행안부의 여론조사 발표 이후 통합 찬성 여론이 주춤하는 것 같아 고심하고 있는 이같은 고민을 함께해야 할 시의원들이 시급성을 요하지도 않은 일로 해외를 나간다고 하니 솔직히 배신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불황으로 상임위원회별 해외연수는 무기한 보류하겠다고 선언하고선 국제교류는 명목이 다르다고 떠난다는 건 설득력도 떨어지고, 꼭 가야하는 교류라면 방문자 수를 최대한 줄이는 등의 고민이 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시민 이모(48·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씨는 "청원군의회는 하루가 멀다하고 통합반대를 외치며 청원군 곳곳을 헤집고 다닌다는데 청주시의회는 뭘 하고 있냐"며 "고작 회의장 안에서 통합지지 선언만 앵무새처럼 떠들어댄 것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매년 이뤄지고 있는 국제교류 활동의 하나로 이미 올 초부터 계획이 잡혀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해외 방문단은 연철흠 부의장을 단장으로 신성우·오석영·김갑중·박용현·김현기·안혜자·이대성 의원 등이 동행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시민들은 통합 찬성률 저조로 불안해 하며 대의기관인 청주시의회가 이렇다할 대책과 행동을 보여줄 것을 바라고 있는 데 국제교류란 미명하에 사실상 ‘해외 나들이’를 간 셈이다.
11일 청주시의회(의장 고용길)에 따르면 12일부터 17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시의원 8명, 의회사무국 직원 4명 등 12명이 청주시 국제우호교류 도시인 중국 절강성 호주시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호주시 임대상위원회(우리나라의 시의회 역할을 하는 기관) 예방을 통해 양 시간 우호증진과 교류활동 도모로 총예산 1446만 원이 소요된다.
주요일정은 호주시 임대위원회 간담회, 호주시청 방문, 주요시설 견학, 박물관 관람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시의회의 이번 국제교류에 대해 일각에서는 방문의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청주·청원 통합이라는 지역현안이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는 이 때 굳이 해외일정을 강행해야 하는 것이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최근 청원지역의 찬성 여론이 주춤하면서 통합 성사를 낙관할 수 없는 마당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청원군의회에 비해 청주시의회의 역할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서의 해외 일정이어서 더욱 눈총을 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 관계자는 "행안부의 여론조사 발표 이후 통합 찬성 여론이 주춤하는 것 같아 고심하고 있는 이같은 고민을 함께해야 할 시의원들이 시급성을 요하지도 않은 일로 해외를 나간다고 하니 솔직히 배신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불황으로 상임위원회별 해외연수는 무기한 보류하겠다고 선언하고선 국제교류는 명목이 다르다고 떠난다는 건 설득력도 떨어지고, 꼭 가야하는 교류라면 방문자 수를 최대한 줄이는 등의 고민이 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시민 이모(48·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씨는 "청원군의회는 하루가 멀다하고 통합반대를 외치며 청원군 곳곳을 헤집고 다닌다는데 청주시의회는 뭘 하고 있냐"며 "고작 회의장 안에서 통합지지 선언만 앵무새처럼 떠들어댄 것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매년 이뤄지고 있는 국제교류 활동의 하나로 이미 올 초부터 계획이 잡혀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해외 방문단은 연철흠 부의장을 단장으로 신성우·오석영·김갑중·박용현·김현기·안혜자·이대성 의원 등이 동행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