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소속 농민들이 11일 쌀 생산비 보장을 요구하며 충북도청 정문에 조곡 40㎏ 포대를 쌓고 야적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충북지역 농민들이 뿔났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이상찬)은 11일 충북도청 앞에서 농민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0㎏짜리 벼 2500포대를 쌓아놓고 쌀 생산비 보장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지난해 5만 7000원에 거래되던 조곡 40㎏ 한포대가 올해에는 5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처럼 쌀로 인한 농가소득의 20%가 줄어들고 있지만 정부는 보장해 줄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올 초 쌀값대란이 예상되면서 농민들은 줄곧 인도적 차원의 대북 쌀 지원을 재개해 쌀값을 보장하라고 요구해왔다”며 “하지만 정부는 멍든 농심을 달래기는커녕 다시 한번 농민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쌀 대란을 예상한 농민들은 충북도에 보다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했지만 충북도는 종자지원의 명목으로 40억 원을 책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며 “충북도는 이런 생색내기 지원책이 아닌 농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올해 충북도 농가소득은 600억 원 가량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며 “충북도는 200억 원 이상의 쌀 소득 안정기금 조성을 비롯한 장기적 지원으로 안정적 농가소득을 보장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피력했다. 박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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