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 앞서 신당 창당을 서두르고 있어 충청정가의 지각변동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유선진당 대표를 지내다 탈당한 심 의원(공주·연기)는 최근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없다”며 “충청권을 대변할 수 있는,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말해 신당 창당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다.

이를 위해 심 의원은 세규합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 의원의 신당이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시기는 내년초 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 의원의 신당 창당은 자유선진당과의 불편한 관계라는 점과 함께 선진당을 충청권 대변 정당으로 보고있지 않은 것에서 기인한다.

실제 심 의원은 과거 국민중심당을 창당할 당시에도 ‘충청권 정당’의 필요성을 제기했던 만큼 선진당이 충청권을 대변하는 정치세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심 의원의 한 측근도 “선진당이 세종시 문제 등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보면 선진당을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정당으로 볼 수 없다”며 “현재의 선진당 구조로는 내년 지방선거 후에 상당히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심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과 관련, 여의도 정가 일각에선 ‘어렵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는 신당을 창당하기 위해선 5개 시·도당과 각 시·도당별로 1000명 이상의 당원을 확보해야 하는 등 비용과 인력 확보가 만만치 않은 작업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창당 후에도 당을 운영하기 위한 여러가지 비용을 감안할 경우 심 의원의 현재 상황상 창당이 어렵다는 것이다.

심 의원도 이와 관련 “신당을 창당하기 위해 실무진들은 충분하다”면서도 “정치적 목표를 함께할 정선된 인사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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