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올수록 기존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다.
내년 경기 흐름에 따른 금리 상승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은행권이 기존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산정 체계에 대해 변경키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대출자들은 촉각을 더욱 곤두세우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초 은행들은 평균 조달금리를 반영해 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산정 방식이 시중금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기준금리는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동결 상태를 유지했고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CD금리도 연초 이후 2.41%~2.72%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같은 기간 시중 대출금리는 2~3%포인트나 올랐다.
이 같은 현상은 은행들이 CD금리가 조달금리보다 높을 때 가산금리를 낮춰 대출금리 하락을 피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가산금리를 높여 대출금리 인상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CD가 은행권 전체 조달자금의 10~20%에 불과하지만 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은행들의 평균 조달금리를 반영해 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바스켓 방식’ 방안을 이르면 내년 초 도입키로 잠정 결정을 내린 상태다.
바스켓 방식은 은행의 자금 조달원인 정기예금과 CD, 은행채,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금리의 평균치를 구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신규로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출자들에게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새로운 대출금리를 구성하는 은행채 발행금리와 예금 수신금리가 현재의 CD금리보다 높아 금리 상승 가능성은 더욱 높은 상태다.
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대출금리 산정 체계는 시중금리와 거의 같게 움직이기 때문에 이자 계산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은행채와 예금금리 상승 적용과 함께 최근의 금리 상승기조가 맞물려 이자 부담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내년 경기 흐름에 따른 금리 상승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은행권이 기존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산정 체계에 대해 변경키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대출자들은 촉각을 더욱 곤두세우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초 은행들은 평균 조달금리를 반영해 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산정 방식이 시중금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기준금리는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동결 상태를 유지했고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CD금리도 연초 이후 2.41%~2.72%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같은 기간 시중 대출금리는 2~3%포인트나 올랐다.
이 같은 현상은 은행들이 CD금리가 조달금리보다 높을 때 가산금리를 낮춰 대출금리 하락을 피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가산금리를 높여 대출금리 인상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CD가 은행권 전체 조달자금의 10~20%에 불과하지만 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은행들의 평균 조달금리를 반영해 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바스켓 방식’ 방안을 이르면 내년 초 도입키로 잠정 결정을 내린 상태다.
바스켓 방식은 은행의 자금 조달원인 정기예금과 CD, 은행채,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금리의 평균치를 구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신규로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출자들에게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새로운 대출금리를 구성하는 은행채 발행금리와 예금 수신금리가 현재의 CD금리보다 높아 금리 상승 가능성은 더욱 높은 상태다.
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대출금리 산정 체계는 시중금리와 거의 같게 움직이기 때문에 이자 계산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은행채와 예금금리 상승 적용과 함께 최근의 금리 상승기조가 맞물려 이자 부담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