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년 발행된‘경성우편국’채화엽서
경성우편국은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1,320평의 벽돌과 석조의 혼합구조로서 매우 화려하고도 거대한 건물로 1913년 10월에 착공해 1915년 9월에 준공했다.
양식은 사라센식이 가미된 영국 르네상스식으로 그 설계자는 미상이나 주위의 조선은행과 대조되어 아름다운 건물의 하나였다.
조선은행 · 경성부청사 · 총독부청사와 같이 중앙에는 근대형식적인 돔을 얹었고 창틀은 아치 형식으로 꾸몄으나 6 · 25전쟁 때 폭격으로 인하여 소실되었다.
경성우편국 사진으로 제작된 우편엽서는 여러 종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인터넷 개인 블로그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 엽서는 사진이 아닌 그림 형태로 보여주는 채화엽서로 건축물의 웅장함이나 아름다움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 건물의 옆에는 일본식 출구가 있었으나 엽서에는 그러한 모양도 나타나지 않는다.
아마도 엽서를 제작한 당사자가 입체적으로 그림을 그리지 않고 전면부만 볼 수 있는 형태 제작하는 바람에 그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당시의 엽서는 대부분이 흑백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어 실질적인 건축물의 칼라가 제대로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경성우편국 엽서 중 최악의 엽서가 아닌가 싶다.우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