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후 눈치보기를 하던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3일부터 예금금리를 연 0.3~0.75%포인트 인하한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 영업점장 전결금리는 6개월·1년 만기 예금 금리가 각각 연 5.94%와 6.75%로 0.3%포인트 내린다.

기업은행도 이달부터 예금액과 예치기간에 따라 금리를 0.1~0.75%포인트 인하하고, 정기적금 금리는 0.1~0.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또 주택청약부금(3년제)은 연 4.9%에서 연 4.7%로, 주택청약예금(1년제)은 연 4.8%에서 연 4.5%로 인하하고, 장기주택마련저축(7년제)은 0.2%포인트 내린 연 4.7%가 적용된다.

국민은행과 외환은행도 예금금리를 최고 0.7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국민슈퍼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는 1년 만기가 연 7.3%에서 연 6.9%로 0.4%포인트 내렸고, 외환은행의 'YES 큰 기쁨 정기예금'도 0.25%포인트 내린 6.75%로 고시됐다. 이 밖에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도 추이에 따라 금리인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은행권의 금리인하는 최근 한국은행이 단기 자금시장에 1조 원을 공급하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0.08%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CD금리 인하에 맞춰 대출 금리도 인하된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3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각 전주보다 0.13%포인트 내린 6.93~8.23%과 6.83~8.13%로 내렸다. 한편 한은은 오는 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는 0.5%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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