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실체를 세상에 처음 알린 박병선 박사(81·여)의 힘겨운 직장암 투병소식이 알려지자 청주시가 '박병선 박사 돕기 운동'에 나섰다.

올해 1월부터 매달 박 박사에게 200만 원씩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는 청주시는 후원기관·단체 발굴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체, 병원, 독지가 등 공동모금회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박 박사 돕기 계좌를 개설하는 한편 산하 공무원 대상으로 자발적인 모금 활동을 벌이고, 이와는 별도로 천사(1004) 나눔운동 기금에서도 지원할 방침이다.이밖에 성모병원 원장 이현노 신부의 주선으로 지인들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모금 활동을 벌여 2865만 원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 박사의 의료비는 4100여만 원이 체납된 상태이며, 앞으로 수술비가 별도로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박 박사는 지난 1972년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기획한 'BOOK'S’전시회에서 직지를 공개해 직지가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임을 세상에 알렸다. 이를 통해 ‘직지’는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 앞선 금속활자본이라는 사실이 세계에 알려졌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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