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기초생활보장수급 세대가 2년 새 6.6%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복지예산 증가로 수급자 자격기준이 완화되면서 기초생활 수급자 세대는 9개월 동안 1167세대가 추가로 발생했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수급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연말에는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와 5개 자치구 기초수급자 현황에 따르면 2009년 9월 말 현재 대전 지역 수급자 세대는 2만 4720세대(가구원 4만 5350명)로 2007년 말(2만 3193세대) 대비 6.6%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전년 대비 부양비 부과율이 40%에서 30%로 낮아졌고, 부양의무자 범위도 기존 수급권자의 2촌에서 1촌의 직계혈족(부모, 아들ㆍ딸 등) 및 그 배우자(며느리, 사위 등)로 완화되면서 세대 수 기준으로 전년 대비 5% 가까이 증가했다.

배우자 사망과 분가 등으로 홀로 사는 노인이 증가하면서 2007년 대비 2008년은 360세대가 늘었지만, 가구원 증가분은 세대 수에 훨씬 못 미치는 195명에 불과했다.

구별 증가 추이를 보면 2007년과 비교해 유일하게 중구만 3.7%(208세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개구 중 증가율로는 서구가 16.9%로 가장 높았고 서구(12.1%), 대덕구(11.5%), 동구(5.9%)가 뒤를 이었다.

순 증가 세대 수로는 서구가 635세대로 가장 많았으며 대덕구(422세대), 유성구(270세대), 동구(180세대) 순이다.

중구는 2007년 말 5804세대(1만 969명)에서 2008년 말 5406세대(1만 182명)로 무려 400세대 가까이 줄었다가 올해 다시 190세대(227명) 늘었지만, 이는 원주민 내 추가 발생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중구 지역 감소는 재정비사업이 가장 큰 원인으로 이 기간에 은행선화동에서 90세대, 목동과 석교, 대사, 용두, 부사동 등에서 30~50세대가량씩 빠져나갔다.

반대로 유천1동과 산성동은 최근 2년간 지속적인 증가세인데 이는 중구는 물론 타 구에서 다가구 매입임대(전세임대)주택으로 전입해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구 등에서 떠난 수급자 상당 부분은 동구 산내동과 판암2동, 서구 월평2동, 유성구 구즉동 영구(국민)임대 아파트나 서구 가장동, 내동, 갈마1동, 유성구 온천2동, 중구 유천1동, 산성동 등에 마련된 다가구매입(전세임대) 주택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