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학원들이 고사 위기에 놓였다.
국가적인 경제난과 학원에 대한 단속강화 등에 더해 최근엔 신종플루의 파도까지 몰아치면서 규모가 작은 학원들은 그야말로 오늘 내일이 힘겨운 상황이다.
5일 오후 본보 취재진이 찾은 대전 서구 A학원은 뜸해진 학생들의 발길로 한산한 풍경이 연출됐다.
기말고사를 앞둔 학생들이 몰려들어 빈자리를 찾기 힘들어야 할 시간이었지만 강의실 대부분은 절반 가량의 자리가 비어있었다.
“신종플루로 학부모들이 학원을 보내기 꺼리면서 수강생이 30% 이상 줄었다”는 A학원 원장은 “요즘엔 운영이 어려워 문을 닫는 학원도 상당수”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A학원 옆 B독서실도 상황은 마찬가지. 1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독서실은 채워진 자리가 10곳도 채 안됐다.
그나마도 학생은 한 명도 없고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는 일반인들이 전부였다.
독서실 원장은 “예전 같으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중·고교생들이 모든 자리를 채우고 있었지만 지난달부터 발길이 뚝 끊겼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역 학원가의 어려움은 신종플루가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한 2주 전부터 더욱 심화됐다.
10~20%의 수강생 감소가 운영에 직격탄을 날리는 학원으로선 신종플루로 인해 학생들이 대거 결원하는 사태가 폐원 위기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것.
최근엔 신종플루 감염을 우려해 학원비 환불을 요청하는 사례도 잦아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폐원을 선택하는 학원 또한 잇따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2주간 폐원한 지역 내 학원 및 교습소는 총 22곳에 달했다.
9월 한 달 동안 문을 닫은 학원이 29곳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서부교육청 관계자는 “경제한파 때문에 올초부터 폐원 신고를 하는 학원이 늘기 시작했는데 최근 2주엔 특히 몰렸다”며 “대부분이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폐원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학원가에선 지나친 단속만이라도 자제해 달라는 호소가 나온다.
대전학원연합회 관계자는 “학원들이 문을 닫으면 지역 경제도 그만큼 경색될 수밖에 없다”며 “신종플루로 인해 더욱 어려워진 학원가를 고려해 필요하지 않은 부분까지 옥죄는 것만이라도 자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국가적인 경제난과 학원에 대한 단속강화 등에 더해 최근엔 신종플루의 파도까지 몰아치면서 규모가 작은 학원들은 그야말로 오늘 내일이 힘겨운 상황이다.
5일 오후 본보 취재진이 찾은 대전 서구 A학원은 뜸해진 학생들의 발길로 한산한 풍경이 연출됐다.
기말고사를 앞둔 학생들이 몰려들어 빈자리를 찾기 힘들어야 할 시간이었지만 강의실 대부분은 절반 가량의 자리가 비어있었다.
“신종플루로 학부모들이 학원을 보내기 꺼리면서 수강생이 30% 이상 줄었다”는 A학원 원장은 “요즘엔 운영이 어려워 문을 닫는 학원도 상당수”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A학원 옆 B독서실도 상황은 마찬가지. 1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독서실은 채워진 자리가 10곳도 채 안됐다.
그나마도 학생은 한 명도 없고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는 일반인들이 전부였다.
독서실 원장은 “예전 같으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중·고교생들이 모든 자리를 채우고 있었지만 지난달부터 발길이 뚝 끊겼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역 학원가의 어려움은 신종플루가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한 2주 전부터 더욱 심화됐다.
10~20%의 수강생 감소가 운영에 직격탄을 날리는 학원으로선 신종플루로 인해 학생들이 대거 결원하는 사태가 폐원 위기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것.
최근엔 신종플루 감염을 우려해 학원비 환불을 요청하는 사례도 잦아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폐원을 선택하는 학원 또한 잇따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2주간 폐원한 지역 내 학원 및 교습소는 총 22곳에 달했다.
9월 한 달 동안 문을 닫은 학원이 29곳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서부교육청 관계자는 “경제한파 때문에 올초부터 폐원 신고를 하는 학원이 늘기 시작했는데 최근 2주엔 특히 몰렸다”며 “대부분이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폐원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학원가에선 지나친 단속만이라도 자제해 달라는 호소가 나온다.
대전학원연합회 관계자는 “학원들이 문을 닫으면 지역 경제도 그만큼 경색될 수밖에 없다”며 “신종플루로 인해 더욱 어려워진 학원가를 고려해 필요하지 않은 부분까지 옥죄는 것만이라도 자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