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거액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조직폭력배가 낀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일부러 사고를 내고 수십차례에 걸쳐 거액의 보험금을 받아챙긴 청주지역 폭력조직원 김모(25)씨 등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24)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들을 도와준 카센터 직원 이모(28)씨 등 4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2007년 10월 17일 오전 5시경 청원군 오창읍 삼거리에서 후배 3명이 탄 승용차를 세워두고 뒤에서 들이받아 치료비와 보험금 700만 원을 받는 등 고의 교통사고로 2003년부터 올해 8월까지 20차례에 걸쳐 보험금 1억 9000만 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고급 외제 대포차에 중고부품을 단 뒤 신제품을 쓴 것처럼 세금계산서를 꾸며 피해금액을 부풀렸으며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며 보험사 직원을 협박해 많은 합의금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보험사기에 개입한 폭력조직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들이 고급 외제차량 등을 이용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편취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였다"며 "보험사기는 보험금 인상과 직결되는 것은 물론 모방범죄의 증가로 사회적 손실로 이어지는 만큼 적극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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