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공기청정기, 내복, 보양식품 등의 상품을 유통가 화두로 급부상시키고 있다.

정부가 신종플루에 대한 국가전염병 재난단계를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통가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보양 상품과 실내공기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상품,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상품 등이 불티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우족·사골, 장어, 홍삼, 비타민 등 몸의 기력을 높여주는 상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신종플루 등 바이러스성 질병은 몸의 면역력이 저하될 때 걸리기 쉽다는 인식이 소비자 사이에 널리 퍼졌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홍삼류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0% 신장했고, 비타민류의 경우 40%나 급증했다.

우족과 사골, 장어 등의 매출도 전년 대비 5~15% 정도 늘었다.

그동안 판매가 부진했던 내복도 신종플루 영향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타임월드점에서 지난달 판매된 내의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내복이 10%, 타이즈가 30% 뛰었다.

이와 함께 공기청정기 등의 렌탈율도 유례 없이 급증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노은점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의 공기청정기의 렌탈 주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늘었다.

이에 따라 웅진코웨이는 생산라인을 2배로 확장하고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원래 공기청정기는 황사를 대비하는 봄철에 잘 나가는데 이번에는 신종플루 때문에 잘나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