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긴 조정에 빠진 가운데 대안 투자로 주가연계증권(ELS)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은 돌아서지 않고 있다.
지난 2007년 이후 주가가 길고 깊은 하락장을 겪으면서 막대한 원금 손실을 경험했던 투자자들은 아직까지도 파생상품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파생상품 투자로 원금의 70%를 날린 A 씨는 “직접투자보다 덜 신경쓰면서도 고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라고 권유를 받았다가 낭패를 봤다”며 “이제 내용도 복잡한 파생상품은 생각만 해도 넌더리가 난다”고 고개를 저었다.
특히 2007년 최고점 당시 ELS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본 이후 파생상품에 대한 심한 거부감을 품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권업계는 과거 ELS의 실패를 계기로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선한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지만, 한 번 고개를 돌린 투자자들의 냉랭한 반응에 애만 태우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ELS는 과거 최고 수익률 위주의 운영에서 안전성에 비중을 많이 두고, 원금보장형도 크게 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모 증권사 직원은 “금융위기 이전에는 제조업 위주로 수익만을 쫓았다면, 요즘 나오는 상품은 변동성이 적은 기초자산이 대거 편입되고 있다”며 “상품 구조도 합리적인 방향으로 상당히 개선돼 과거와 같은 피해 우려는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증권은 6일부터 공모하는 ELS의 경우 원금보장형과 비보장형이 동시에 출시되며, 일부 상품은 기존 스텝다운형에서 낙인(Knock-in)조건을 없애고 만기에 크게 완화된 수익달성 구조를 가진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이 5일까지 공모한 ELS도 만기 2∼3년의 고수익 조기상환형 등 다양한 만기와 수익구조를 갖추고, 원금보장형도 수익률이 10.2%로 시중은행 이자보다 높다.
증권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과거처럼 고점에 대한 부담이 적으면서도 횡보에 따른 직접투자가 여의치 않아 ELS가 좋은 대안인 시점”이라며 “그러나 과거 실패를 경험한 고객들은 아직도 큰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가입을 권유하는 직원들도 난감하기 일쑤”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지난 2007년 이후 주가가 길고 깊은 하락장을 겪으면서 막대한 원금 손실을 경험했던 투자자들은 아직까지도 파생상품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파생상품 투자로 원금의 70%를 날린 A 씨는 “직접투자보다 덜 신경쓰면서도 고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라고 권유를 받았다가 낭패를 봤다”며 “이제 내용도 복잡한 파생상품은 생각만 해도 넌더리가 난다”고 고개를 저었다.
특히 2007년 최고점 당시 ELS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본 이후 파생상품에 대한 심한 거부감을 품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권업계는 과거 ELS의 실패를 계기로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선한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지만, 한 번 고개를 돌린 투자자들의 냉랭한 반응에 애만 태우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ELS는 과거 최고 수익률 위주의 운영에서 안전성에 비중을 많이 두고, 원금보장형도 크게 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모 증권사 직원은 “금융위기 이전에는 제조업 위주로 수익만을 쫓았다면, 요즘 나오는 상품은 변동성이 적은 기초자산이 대거 편입되고 있다”며 “상품 구조도 합리적인 방향으로 상당히 개선돼 과거와 같은 피해 우려는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증권은 6일부터 공모하는 ELS의 경우 원금보장형과 비보장형이 동시에 출시되며, 일부 상품은 기존 스텝다운형에서 낙인(Knock-in)조건을 없애고 만기에 크게 완화된 수익달성 구조를 가진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이 5일까지 공모한 ELS도 만기 2∼3년의 고수익 조기상환형 등 다양한 만기와 수익구조를 갖추고, 원금보장형도 수익률이 10.2%로 시중은행 이자보다 높다.
증권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과거처럼 고점에 대한 부담이 적으면서도 횡보에 따른 직접투자가 여의치 않아 ELS가 좋은 대안인 시점”이라며 “그러나 과거 실패를 경험한 고객들은 아직도 큰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가입을 권유하는 직원들도 난감하기 일쑤”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