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4기 남상우 청주시장이 재임기간의 성과물로 적극 홍보하고 있는 대표사업 중 상당수가 전임시장 기간 수립한 지속사업이어서 지나친 생색내기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일부 신규사업은 막대한 예산 소요와 민원 발생 등으로 참모진조차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지만 남 시장이 무조건적인 강행을 지시, 독선행정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까지 3년 4개월 여의 임기를 마친 민선4기 남 시장이 재임기간 중 완료했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는 대표사업으로 적극 홍보하고 있는 사업은 대략 10여 가지.

시기별로는 지난 2007년 완료된 목련원(화장장) 건립과 산남~성화구간 터널 개설 등과 더불어 올해 완료된 사업에는 노인전문병원과 광역쓰레기소각장 건립, 산남~성화구간 터널 개설, 청주용정축구공원 조성 등이 있다.

또 터미널사거리지하차도와 명암~산성간 도로 개설, 가로수길 도로 확장, 3차 우회도로 건설 등은 내년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개신오거리고가차도 시설 공사와 무심동서로 확장 공사는 각각 내년 11월과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사업 대부분이 전임시장 때 수립된 지속사업들이란 점에서 이를 마치 모두 민선4기의 치적인양 홍보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실제 이들 대표사업 가운데 무심동서로 확장사업과 개신오거리고가차도 시설 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은 전임 나기정 시장과 한대수 시장 시절 수립된 사업이다.

신규사업에 대한 평가도 그리 긍정적이지는 못하다. 참모진들 조차 부정적 견해를 내놓고 있는 사업을 남 시장이 무조건적인 강행 입장만을 고수, '독선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무심동서로 확장사업의 경우 2000억 원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반면 시 외곽 곳곳에 입체교차로 개설 계획이 수립되면서 교통량 분산에 따른 필요성이 낮아져 비효율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사업추진을 강행하고 있다. 또 개신오거리고가차도 건설 사업도 도시미관 저해와 일주권 침해, 실효성 의문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해 원성을 사고 있다.

시민 박모(47·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씨는 "솔직히 등산로 정비나 눈치우기 말고는 민선4기 만의 성과물이라 자랑할 수 있는 게 있냐"며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얹은 꼴인 데 다음 선거를 앞두고 온전치도 않은 치적쌓기에만 열중하지 말고 실제 시민들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작한 사람과 끝맺은 사람 중 누구의 공이 더 큰가는 항상 논란이 돼 왔던 문제"라며 "다만 민선4기 들어 착공하거나 완료한 사업들 대부분 전임시장 때 수립된 것이기는 하나 예산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던 사업들이었기에 그 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맺은 공도 인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 민선4기 남상우 청주시장 대표사업 추진 성과

사    업    명
전임시장 지속사업
재임기간 신규사업
목련원(화장장) 건립
노인전문병원 건립
광역쓰레기소각장 설치
터미널사거리지하차도 개설
산남~성화구간터널 개설
명암~산성간도로 개설
가로수길도로확장 사업
용정축구공원 조성
3차 우회도로 건설
무심동서로 확장
개신오거리고가차도 건설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