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천성중학교 전경.  
 
천안의 천성중학교는 도심과 가까운 전원 속 소규모 학교다. 천성중은 1967년 6학급으로 출발해 현재 20학급 696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제40회까지 9485명의 졸업생이 배출됐고 이중 20여 명은 천안시청 공무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천안에서 활동하는 교육공무원, 경찰공무원도 40여 명에 이른다.

다양한 직종에서 폭 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천성중 동문들은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천안의 숙원사업이기도 했던 이봉주마라톤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저력을 과시 했다.

천안시민의 자랑이며 대한민국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바로 천성중 17회 졸업생이다.

천안이 고향인 이봉주 선수는 다름 아닌 천성중에서 마라톤의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양평 등지에서 이봉주 선수의 이름을 건 대회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정작 천안에서는 이봉주 선수를 기념할 만한 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던 것.

   
▲ 천안 천성중을 졸업한 마라토너 이봉주(17회). 사진은 지난달 전국체전 마지막 레이스에서 우승한 모습.
결국 천성중학교 총동창회가 나섰다.

총동창회는 지난 4월 30일 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봉주 선수와 성무용 시장, 류평위 의장 등을 초대해 제1회 이봉주흥타령마라톤대회를 공식화했다. 30여 명의 동문들이 본업을 뒤로 하고 마라톤대회에 전념했으며 대회 당일에는 100여 명의 동문들이 자원봉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직접 가담할 수 없는 동문들은 참가자 유치라도 했다.

지난 9월 13일 독립기념관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이봉주흥타령마라톤대회는 5000여 명이 참가해 천안 최대 규모 마라톤대회로 탄생했다.

이봉주흥타령마라톤대회의 성공개최는 끈끈한 결속력을 과시하는 천성중 총동창회가 일궈낸 가장 화려한 창조물이 아닐 수 없다.

1993년 조직된 천성중 총동창회는 임우순(1기·1대), 장성길(2기·2~3대), 전병운(1기·4대), 한찬흠(1기·5대), 고(故)유덕근(2기·6대), 정평희(5기·7대), 정봉교(6기·8대)회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17기까지 총동창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정기회의에는 200여 명이 참석한다.

또, 총동창회 임원들은 임기를 마친 후 평생이사라는 직함을 달고 천성중과 총동창회,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천성중 학생들은 ‘참에 대한 사랑의 길을 열어주고 모든 일에 부지런하도록 길들이며 조국과 민족에 봉사할 수 있는 민주시민을 기른다’는 건학이념 아래 미래의 꿈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의 꿈 현실을 돕기 위해 학교 측은 올들어 자체 문제점을 파악하고 분석과 대책을 내놓았다.

지역특성상 차상위계층 및 경제사정이 어려운 학생이 많음을 확인하고 장학금 수혜 인원을 150명으로 확대했다. 또 교사 역시 학생들이 학교 교육만으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예절을 바탕으로 한 실천위주 인성교육, 4무(사고·폭력·흡연·M-Clean) 운동을 통한 청정학교 이어가기, 독서교육의 활성화로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신장, 야간 공부방 운영, EBS 방송교육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학교 및 학생에 대한 가정의 관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와 가정을 연계하는 학부모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일견 불편할 수 있는 시도를 감행했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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