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기준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부채가 전년보다 1조 3000억 원 증가했고 자산도 37조 1000억 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전시의 부채총계는 5832억 원으로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었고, 충북도 역시 5105억 원으로 전국 9개 광역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6869억 원으로 경기, 경남, 강원, 경북에 이어 9개 광역단체 중 5위에 랭크됐다.

시 단위에서는 경기 시흥시의 부채규모(6058억 원)가 최대였으며, 군 단위에서는 연기군이 900억 원으로 전국 최대를 기록했다. 연기군의 부채규모가 많은 것은 전의산업단지 조성 등 각종 사업 관련 차입금(703억 원)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과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246개 지자체의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자산·부채, 1년간 수익·비용 등 재정상태와 운영 결과를 분석한 '지방자치단체 재무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의 공유재산과 사회기반시설(SOC), 현금 등을 합친 총자산은 882조 1328억 원으로 2007년(844조9701억 원)보다 4.4%(37조1626억 원) 증가했다.

지자체 단위별 자산 규모는 특·광역시 중 서울시가 117조 682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도에서는 경기도가 28조 9682억 원, 일반시는 성남시가 16조 8534억 원, 군은 충북 청원군이 2조 4177억 원, 자치구는 서울 강남구가 4조 7362억 원으로 가장 컸다.

대전시의 자산 총계는 16조 6663억 원(특·광역시 중 5위), 충남은 11조 5276억 원(광역도 중 7위), 충북은 8조 121억 원(광역도 중 최하위) 등이다.

전국 지자체가 올린 총수익은 156조 2713억 원, 총비용은 125조 955억 원이었다.

대전시가 올린 총수익은 2조 1716억 원(특·광역시 중 6위), 총비용은 1조 9441억 원(특·광역시 중 6위)이었으며 충남도 총수익은 3조 1079억 원(광역도 중 6위), 총비용은 3조 382억 원(광역도 중 6위)이었다. 충북도의 총수익은 2조 2240억 원(광역도 중 최하위), 총 비용은 2조 1307억 원(광역도 중 8위)이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27만 6000여 명의 1인당 급여는 평균 4575만 원으로 나타났고, 도 단위가 5064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치구가 4381만 원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특별시와 광역시, 도의 부채증가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도시철도채권과 지역개발채권 발행 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투자성 채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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