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도시로 최근 거론되고 있어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행정도시 원안 추진과 수정을 놓고 여야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과학벨트 거점도시 육성 논의는 오송 첨복단지의 성공적 추진을 염원하는 충북에 희소식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발전 방향을 주제로 지난 2일 열린 토론회에서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세종시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과학벨트 거점지구의 규모가 200만~300만 평 규모이기 때문에 2000만 평에 달하는 세종시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며 "세종시는 이미 토지와 기간망이 구축돼 세종시 건설 계획에 맞춰 거점도시를 설계하면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어 "과학벨트 거점지구는 경제발전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교육, 연구, 기업, 금융기능을 최대한 집적시키는 전략적 개발지구여야 한다"며 세종시 거점도시 육성이 강조됐다.

이같은 구상안에 일각에서는 세종시 수정의 대안론이라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지만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세종시가 현실화될 경우 오송 첨복단지가 얻는 이익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과학벨트 거점구역에 들어설 연구·치료의 핵심시설인 중이온가속기가 오송 첨복단지와의 연계가 가능해 진다.

과학벨트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중이온가속기 설치사업은 충청권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눈독을 들일 정도로 가치가 높아 충북도도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구상안대로 세종시가 과학벨트 거점지역으로 육성되면 도는 힘 안들이고 오송 첨복단지와 중이온가속기를 연계할 수 있는 최대 기회를 잡게 된다.

오송 첨복단지에 중이온가속기가 프리미엄으로 붙게 되면 국내에서 사실상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연구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과학벨트에 조성될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 연구개발단지 등과 연계한 연구개발효과로 오송 첨복단지의 시너지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당초 대덕과 원주 등과 연계한 연구개발 계획에 오송 첨복단지가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는 요건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과학벨트 거점구역 육성지역으로 세종시가 적합하다는 논의에 충북은 귀가 솔깃하다.

충북도 관계자는 "세종시가 국제비즈니스벨트 거점구역으로 육성되면 오송 첨복단지가 연계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중이온가속기 연계가 가장 큰 장점"이라며 "연구결과를 임상실험할 수 있는 병원도 유치돼 상생효과가 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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