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등락폭이 큰 조정장을 겪으면서 ELW(주가연계증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ELW는 기본적으로 선물·옵션과 같은 거래 구조를 가지고 있다.그만큼 위험성과 수익성 모두 크지만, 상대적으로 쉬운 접근성 때문에 기본 지식도 모른채 오로지 대박의 환상을 쫓는 묻지마 투자도 적지 않다. 그러나 ELW는 예측이 어긋날 경우 투자금 전부를 날릴 가능성이 큰 고 위험 상품이기 때문에 반드시 기본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ELW의 기본구조
ELW는 옵션이 주식으로 상장이 된 형태이다.
즉 ELW는 선물·옵션가 마찬가지로 현재의 가격이 아니라 앞으로 시현될 미래 가격을 미리 예측하고 그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미래 가격 변동에 대한 배팅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당 1만 원의 한 종목에 대해, A 투자자는 1년 뒤 2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B투자자는 1만 원 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며 각자 일정금액을 투자했다.
1년 뒤 이 종목의 가격이 2만 원을 넘어서면 A 투자자는 2만 원까지의 차액을 수익으로 남길 수 있는 반면 B투자자는 이익은 전혀 없이 투자금을 잃게 된다. 때문에 A 투자자와 B 투자자는 서로 모르지만 같은 종목에 대해 일종의 내기를 한 셈이다.
◆ELW, 선물·옵션과의 차이
ELW는 옵션을 기초로 한 상품이지만, 선물·옵션과 구조적으로 같지만 투자처 및 방식에 있어 차이점을 갖는다.
최소 1500만 원의 증거금이 필요한 선물이나 코스피200지수를 대상으로 하는 지수옵션과 달리 ELW는 각 증권사에서 출시하는 상품에 의존한다.
거래 단위도 큰 차이를 보인다.
선물옵션은 증거금에 투자금액도 한 계약 최소 단위가 10만 원으로 적지 않은 자본을 필요로 한다.
반면 ELW는 증거금이 없고, 5원, 10주 씩 50원부터 거래가 가능하고, 일반 주식처럼 HTS에서 쉽게 사고 팔 수가 있다.
◆ELW, 투자 종목
ELW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본주’다.
본주는 소위 삼성 관련주, 대우 관련주, 현대 관련 주(株) 등의 우량주들로 워런트에 거래 가능한 주식을 말하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본주가 오를 것인지 내릴 것인지를 예측해야 한다.
투자종목은 각 증권사에서 상황에 맞춰 출시하게 된다.
최근에는 한화증권이 '한화ELW 9085∼9092호'를 신규 상장했다.
이번 한화ELW는 KOSPI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 워런트 2종목과 LG전자·삼성전자·KT·한국전력·우리금융·신한지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 워런트 6개 종목 등 총 8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서 콜은 향후 주가가 오를 것에 대비한 것이고, 풋은 주가가 내려갈 것을 대비해 수익을 창출하는 상품이다.
즉 워런트의 본주의 주식이 오를 것이라 판단하면 콜을 내릴 것이라 판단, 풋으로 거래한다.
전환비율은 가격이 높은 본주의 지분을 조각 낸 것으로, 전환비율이 0.01이라면 본주를 100조각 낸 것이다.
◆ELW, 기본 투자법
ELW는 만기일이 있는 파생상품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진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만기일이 80일 이상 남아있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만기일에 금액으로 환산해 증권사에서 정리를 하는데, 기초자산이 행사가격보다 높으면 만기시 환급되지만, 낮을 경우 투자금액은 모두 사라질 수 있다.
프리미엄은 만기시까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 위해 기초자산이 얼마나 움직여야 하는지를 %로 나타낸 지표이고, 패리티는 ELW의 내재가치를 알 수있는 지표로 권리를 만기일이 아닌 현재 시점에서 행사할 경우 투자자의 손익지표를 나타낸다.
손익분기점은 행사가격이 기초가격보다 얼마나 손실이 났는지 또는 이익이 났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으면 손실이 발생이 높다는 것을 의마하는데, 일반적으로 1% 내외가 적당하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