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시립미술관 리모델링이 '부분적 리모델링'으로 최근 가닥이 잡히면서 이에 대한 효율성 논란이 일고 있다. <본보 10월 12일자 6면 보도>

대전시 고위 관계자는 1일 "최종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대전시립미술관이 신청한 예산 가운데 절반인 약 9억 원 정도가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될 것으로 알고 있다"면 "이렇게 될 경우 당초 기대와는 달리 '부분적 리모델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시립미술관은 “개관 12년이 넘으면서 누수, 균열, 바닦 교체 등 시설 개선이 불가피하다”며 리모델링 계획안을 수립 대전시에 보고한 바 있다.

이처럼 대전시립미술관의 리모델링 윤곽이 드러나면서 '실망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그 정도라도 이뤄질 수 있어 다행이다'는 입장이 서로 교차하고 있다.

미술 전문가들은 "방수처리만 하는데도 2억 5000여 만 원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9억 여 원의 예산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다"면서 "시의 재정형편 등 여러 가지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겠지만 미술인 및 관람객들의 기대에는 매우 못 미치는 수준이다"고 주장했다.

또 "막상 공사가 시작되면 공사기간 전시장 폐쇄가 불가피 한데 이처럼 땜질식으로 리모델링이 이뤄지게 되면 매년 공사를 할 수밖에 없고 이렇게 시민들의 불편도 커질 수 있다"면서 "투자할 때 제대로 해 시민들의 문화수준 및 욕구에 걸 맞는 미술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미술계 인사는 "시립미술관 리모델링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온 최대 현안"이라면서 "대전시립미술관의 상징적 의미와 역할 등을 감안할 때 부분적 리모델링보다는 종합적인 리모델링이 계획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어려운 재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시가 우선 배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어진 범위에서 최대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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