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북 일부 대학들이 석·박사 논문 심사비로 최대 100만 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대학원 석·박사 논문심사비 현황’에 따르면 국·공립대 논문심사료 최고액은 석사과정 15만 원, 박사과정 60만 원, 사립대는 석사과정 90만 원, 박사과정 3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별로는 원광대 의학계열이 박사학위 논문심사에 300만 원이 들어 전국에서 가장 논문심사비가 비쌌다.

또 백석대가 신학과를 비롯한 11개 학과의 박사학위 논문심사료가 각각 100만 원에 달해 대전·충남·북에서는 가장 높았다.

계열별로는 백석대를 비롯한 전국 14개 대학 신학과에서 박사논문 심사비 명목으로 100만 원대를 걷어 신학계열의 경제적 부담이 여타 학과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석사과정은 우송대가 ‘TESOL-MALL’에서 91만 원의 심사료가 책정돼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원광대 의학계열 90만 원, 광운대 건설법무대학원 80만 원 순이었다.

국·공립대도 한국체대를 제외하고 전국 모든 국공립대가 석박사 학위 논문 심사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충남·북에서는 충남대와 충북대, 공주대, 한밭대, 한국교원대등 5개 대학이 석사는 10만 원, 박사는 30만 원의 논문심사료를, 충주대는 석사학위에 대해서만 10만 원의 논문심사료를 책정했다.

이와 달리 연세대, 포항공대 등 12개 사립대는 석·박사 논문 심사비를 따로 받지 않았다.

이들 대학은 대학원생들에게 별도의 논문심사료를 걷기 보다 교비회계 수입내에서 논문심사 교수들에게 심사료를 지급했다.

이에 대해 대학가 안팎에서는 실비 수준을 넘어선 고액 논문심사비 관행에 대해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심사비 장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김 의원은 “대학원생들은 거액의 등록금과 별도로 수백만 원 대의 석박사 논문심사료까지 부담해야 해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논문심사료 징수 근거인 고등교육법 시행령의 관련 조항을 폐지하고, 교비회계 수입내에서 논문심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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