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말 해외연수 결과보고서 부실 논란으로 빈축을 샀던 대전시의회 의원들이 내달 또다시 중국 출장을 준비하고 있어 벌써부터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김학원 의장과 김재경·송재용 부의장 등 의장단 3명과 오영세 산업건설위원장, 오정섭 행정자치위원장, 박희진 교육사회위원장, 박수범 운영위원장 등 상임위원장단 4명 등 모두 7명의 의원들은 내달 9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남경시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시의회의 자매도시인 남경시가 초청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체류 기간 소요되는 경비의 일정 부분도 남경시 측에서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유럽 해외 연수와 결과보고서 부실 논란을 겪은 지 한 달 여가 지난 현재까지 해외연수 등에 대한 개선책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충청권 최대현안인 세종시 건설을 놓고 국론이 분열되고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시의회가 또다시 해외 출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시의회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비난의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도시간 교류 차원에서 남경시 측의 초청장을 받고 추진하는 일”이라며 “출장 여부나 방문단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하는 의회상을 보여주기 위해 남경에 위치한 대전시 해외사무소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일정을 잡고 있다”며 “시와 시의회의 위상을 높이고 대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건전한 교류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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