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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충북대병원에서 우선 접종 대상자인 의료진들이 접종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 ||
특히 도내 일부 병원에서는 몰려드는 환자들로 인해 의료진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이 연기되는 등 신종플루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플루 유증상자 폭증
충청북도교육청은 지난 26일 오후 2시부터 하룻 만에 유치원생 35명을 포함해 초등학생 479명, 중학생 186명, 고교생 451명, 각 학교 교직원 18명 등 신종플루 유증상자가 1170명이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종플루 유증상자는 최근까지 하루 평균 100여 명 정도였지만 이날 하루 유증상자 1170명은 지난 8월 6일 청원군의 한 초등학생이 확진자로 판정된 이 후 하루 증가치론 최대 규모다.
이로써 도내에서는 현재 270여 개 학교에서 교직원과 학생 등 모두 2700여 명이 학교에 나가지 못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도내 거점병원 의료진 예방접종
신종플루 유증상자가 폭증한 가운데 충북대병원과 청주하나병원 등 도내 거점병원 의료진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 예방접종이 27일 시작됐다. 하지만 도내 일부 병원은 몰려드는 환자들로 인해 의료진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이 연기되기도 했다.
충북대병원은 이날 오전 신종플루 전담병동인 85병동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10여 명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을 마쳤다.
몸이 아프거나 특정 음식물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의료진은 접종대상에서 제외됐다.
충북대병원은 1차로 600명 분의 백신을 확보해 환자들과 접촉이 많은 의료진들을 우선 접종대상자로 분류하고 내달 6일까지 접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청주하나병원도 140명 분의 백신을 확보해 이날 오후 5시부터 10여 명의 의료진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했고 200명 분의 백신을 배당받은 청주의료원도 28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청주성모병원은 27일 하루 100여 명의 넘는 유증상자가 병원을 찾으면서 의사들이 총 투입되는 탓에 28일부터 120여 명을 선별해 필수인력부터 순서를 정해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충청북도에 따르면 이번 예방접종은 오는 11월 말까지 도내 거점병원과 거점약국, 보건소 종사자 등 1만 1600여 명에게 순차적으로 확대되고 11월부터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고등학생 12월부터는 영·유아와 임산부 1월부터는 노인과 만성질환자에 대한 접종이 이뤄지며 도내에서는 54만여 명이 대상이 된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