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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는 괴산 김관묘소(金灌墓所·사진), 보은 회인동헌 내아(報恩 懷仁東軒 內衙), 보은 고현재(報恩 羔峴齋)를 도지정 문화재로 지정예고하고, 청원 수천암(淸原 水泉庵)을 도 문화재자료로 지정고시했다고 27일 밝혔다.
괴산군 불정면 지장리의 김관묘소는 조선시대인 1417년에 조성된 장방형 봉분(390㎝×460㎝)으로 봉분 앞 석물이 특이하게 기와집을 본 뜬 '재(齋)집' 형태의 석물과 석물 안에 작은 묘갈을 세웠다.
재집 좌우 봉분 정면에만 난간석(欄干石)을 1칸씩 설치돼 있어 조선시대의 묘제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보은군 회인면 중앙리 회인동헌 내아는 소유자가 거주하는 과정에서 부분적인 수리를 했으나 내부가구, 지붕 등에 사용된 원 부재가 그대로 남아있다.
초축(初築) 당시의 평면형식 원형이 유지돼 있으며, 부재의 굵기, 치목기법 등 세부기법에서 조선후기의 고식기법이 잘 나타나 있다.
보은군 회인면 남대문리 고현재는 보은지역 재실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건물이다. 지붕 보수 시에 발견된 기와명문, 중수기, 문중 기록 등 기록이 남아있으며, 목조의 가구기법, 치목기법 등에서 고식의 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도 지정문화재자료로 지정 고시된 청원군 옥산면 환희리 수천암은 조선 중기 선정조사(禪定組師)가 주재했던 수천암이라는 사찰이었으나 중종 35년에 절 바로 뒷산 능선에 밀양 박 씨 문도공파 시조인 박훈 선생의 묘소가 조성된 이후 재실로 사용되고 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