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무지개프로젝트 집수리봉사단(국제 소롭티미스트 뉴 대전클럽)의 사랑의집 고치기 사업이 완료된 가운데 대전시 동구 용운동의 한 가정집 앞에서 (왼쪽부터) 윤기식 동구의원, 이장우 동구청장, 송순진 입주자 및 자녀 2명, 김봉옥 국제 소롭티미스트 뉴 대전클럽 회장, 박성효 대전시장, 국제소롭티미스트 회원 등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대전시청 제공  
 
대전시 무지개프로젝트 사업이 시행 3년 차를 맞으면서 주민과 지역사회단체 주도로 전환되고 있다.

달동네 지역 사회복지관을 거점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지역공동체 복원사업과 정주환경 및 교육환경 개선사업 중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이 국제 소롭티미스트 뉴 대전클럽 집수리봉사단의 달동네 정주환경 개선사업.

무지개 지역에 사는 김모(49) 씨는 수년 전 공사장에서 사고를 당해 지금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다. 네 자녀와 남편 등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식당일을 하던 김 씨 부인(45) 역시 얼마 전 자궁내막염 수술을 받아 회복이 덜 됐지만, 식당에 다시 나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뉴 대전클럽 집수리봉사단은 최근 대동복지관으로부터 난방은 물론 목욕탕과 수세식 화장실도 없고, 전기시설 마저 고장이 난 곰팡이와 거미줄로 도배된 30년 넘은 건물에서 김 씨 가족이 기거하고 있다는 딱한 사정을 듣고 수리에 들어갔다.

뉴 대전클럽 정선주(청 건축사무소장) 총무는 “그동안 바자회 등을 통해 모은 회비 2000만 원과 1000여만 원을 추가로 지원받아 집을 수리했다”며 “힘은 들어도 봉사한다고 생각하니 휴일 늦은 밤까지 일해도 힘든 줄 모르고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선미 원광대 교수의 도움과 벽산페인트 대전지점 후원을 받아 이번 봉사활동 기간에 무지개 지역 보일러 수리(1가구), 도배(3가구), 벽화 그리기(461㎡) 등을 추가로 진행하고, 지역아동센터에 어린이 도서 1000권도 기증할 계획이다.

한편, 소롭티미스트 뉴 대전클럽(회장 김봉옥)은 전문직업을 가진 여성으로 구성된 여성자원봉사 단체로 소롭티미스트는 각각 라틴어 여성과 최고를 뜻하는 ‘소로(soror)’와 ‘옵티마(optima)’가 합쳐진 ‘최상의 여성들’이란 뜻이다.

소롭티미스트는 1921년 미국에서 시작돼 1966년 한국 조직이 설립되고, 뉴 대전클럽은 2004년 4월 조직돼 현재 28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사랑의 집 고쳐주기, 김장 담가주기 등의 사회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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