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처음으로 신종플루에 감염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감염자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더 이상 ‘신종플루 안전지대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특히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하루 동안 1672명의 학생이 새롭게 감염환자로 확인되고 각 거점병원마다 의심환자들이 대거 물리면서 북새통을 이루는가 하면, 보건당국이 긴급 대책을 내놓는 등 초비상이다.
26일 신종플루로 미국에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대전에서도 신종플루에 감염돼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9살과 11살 어린이가 사망하는 등 이날 신종플루 감염으로 숨진 인원은 전국적으로 5명에 달해 사망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 모 대학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경 신종플루로 치료 중인 Y(9) 군이 숨진데 이어 오전 9시 10분경 같은 병원에서 J(11) 양이 각각 폐렴에 의한 전격성호흡부전증으로 숨졌다.
Y 군은 뇌성마비 1급, J 양은 정신지체 1급 장애아로 지난 24일 신종플루 의심환자로 분류돼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투약 받았고 최종 확진판정은 26일 오전에 나왔다.
Y 군은 지난 23일 고열 등 신종플루 의심 증세를 보여 다음 날 병원에 입원,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지만 폐렴 증세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던 중이었다.
J 양도 지난 24일 신종플루 의심환자로 분류됐지만 입원실 부족으로 대기하다가 25일 Y 군이 중환자실로 옮기면서 이날 Y 군이 머물던 병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숨진 어린이들은 같은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물리치료를 받아왔으며, 이곳에서 치료를 담당했던 물리치료사 B(27) 씨도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날 신종플루에 감염된 어린이가 사망하고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된 학교가 전국적으로 900여 곳에 육박하는 등 신종플루 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긴급 대책을 내놓았다.
보건당국은 모든 의료기관이 신종플루 의심증세가 있는 급성열성 호흡기질환자에게 확진검사 없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토록 조치했다. 또 일반 병·의원을 내원하는 신종플루 의심환자를 치료거점병원으로 옮기지 말고 적극 진료할 것과 노약자 등 고위험군 여부에 관계없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도록 지침도 바꿨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의 신종플루 확산세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은 환자에 대한 신속한 치료가 최우선”이라며 “의심환자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처방 등 의료진의 적극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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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하루 동안 1672명의 학생이 새롭게 감염환자로 확인되고 각 거점병원마다 의심환자들이 대거 물리면서 북새통을 이루는가 하면, 보건당국이 긴급 대책을 내놓는 등 초비상이다.
26일 신종플루로 미국에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대전에서도 신종플루에 감염돼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9살과 11살 어린이가 사망하는 등 이날 신종플루 감염으로 숨진 인원은 전국적으로 5명에 달해 사망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 모 대학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경 신종플루로 치료 중인 Y(9) 군이 숨진데 이어 오전 9시 10분경 같은 병원에서 J(11) 양이 각각 폐렴에 의한 전격성호흡부전증으로 숨졌다.
Y 군은 뇌성마비 1급, J 양은 정신지체 1급 장애아로 지난 24일 신종플루 의심환자로 분류돼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투약 받았고 최종 확진판정은 26일 오전에 나왔다.
Y 군은 지난 23일 고열 등 신종플루 의심 증세를 보여 다음 날 병원에 입원,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지만 폐렴 증세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던 중이었다.
J 양도 지난 24일 신종플루 의심환자로 분류됐지만 입원실 부족으로 대기하다가 25일 Y 군이 중환자실로 옮기면서 이날 Y 군이 머물던 병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숨진 어린이들은 같은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물리치료를 받아왔으며, 이곳에서 치료를 담당했던 물리치료사 B(27) 씨도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날 신종플루에 감염된 어린이가 사망하고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된 학교가 전국적으로 900여 곳에 육박하는 등 신종플루 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긴급 대책을 내놓았다.
보건당국은 모든 의료기관이 신종플루 의심증세가 있는 급성열성 호흡기질환자에게 확진검사 없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토록 조치했다. 또 일반 병·의원을 내원하는 신종플루 의심환자를 치료거점병원으로 옮기지 말고 적극 진료할 것과 노약자 등 고위험군 여부에 관계없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도록 지침도 바꿨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의 신종플루 확산세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은 환자에 대한 신속한 치료가 최우선”이라며 “의심환자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처방 등 의료진의 적극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