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통폐합 이전기관 이전지역 조정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밝힘에 따라 지역간 통폐합이전기관 유치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26일 열린 시·도부지사회의에서 “통폐합 이전기관의 이전지역 조정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겠다”며 관계 지자체에 의견을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토해양부는 “이전기관과 비이전기관간 통합의 경우 원칙적으로 이전기관이 당초 이전하기로 계획했던 지역으로 통합기관의 핵심기능을 이전할 계획”이라며 “이전기관과 이전기관간 통합의 경우 혁신도시의 기능제고와 지역간 형평성을 고려하되, 관계부처와 지자체간 협의를 통해 이전지역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의 혁신도시 이전 통폐합기관의 이전지역 조정방안 마련에 따라서 충북도의 중부신도시 통폐합 이전기관 유치가 바빠졌다.

진천·음성혁신도시인 중부신도시로 이전하는 12개 이전공공기관 가운데 한국노동교육원은 폐지되고, 한국인터텟진흥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각각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으로 통합됐다. 이에 따라 충북은 이들 통합기관을 대상으로 이전기관이 통합대상이 된 경남, 광주·전남과의 유치전을 벌여왔다.

도는 그동안 통합대상기관을 상대로 진천·음성에 건설 중인 중부신도시의 우수한 정주여건과 수도권에서의 용이한 접근성을 내세우며 유치노력을 기울였다.

도 관계자는 “중부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관의 통폐합 결정 이후 현재까지 해당기관에 대한 유치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국토해양부가 통폐합 이전기관 이전지역 조정방안을 조속히 마련한다고 한 만큼 적극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당초 중부신도시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노동교육원, 법무연수원, 중앙공무원교육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기술표준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12개 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이 중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술표준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7개 기관의 이전이 확정됐다.

반면에 법무연수원, 중앙공무원교육원 등의 이전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는 지방이전계획이 승인되지 않은 40개 기관에 대해 공공기관 통폐합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올해말까지 이전계획 승인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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