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핵심 시설인 중이온 가속기 설치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편경범 과학벨트 추진지원단장은 22일 충청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음 주에 공모를 통해 중이온 가속기 개념설계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를 위한 용역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편 단장은 “개념설계는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개념설계 후 상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치면 당초 착공 예정인 2012년 경에는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예산은 아직 과학벨트 조성과 지원에 관한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추경 예산으로 배정받은 20억 원으로 설계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관련 법이 통과되지는 못했지만 완공시점을 맞추려면 올해 안에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편 단장은 거점지역 입지와 관련해 “내달 초 과학기자들 주최로 관련 세미나가 준비돼 있다”며 “과학벨트 사업이 세종시 문제로 본 뜻과 달리 진척되지 못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특별법 통과만 무작정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중이온 가속기 설치는 이를 연구한 국내 전문가들이 소수여서 공동으로 설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 리켄연구소 등 해외에서 적극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벨트는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권 공약 사업으로 2015년까지 200만㎡의 사업부지에 3조 5000억 원(보상비 별도)을 투입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과학벨트에는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와 중이온 가속기를 설립돼 세계 수준의 기초과학연구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최근 세종시를 대신할 대안사업으로 논란을 빚고 있으며, 이를 기회로 대구·경북 등 타 자치단체에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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